동물보호단체 "섬 밖 방출 마라도 고양이, 보호대책 마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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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 "섬 밖 방출 마라도 고양이, 보호대책 마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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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쇠오리 개체수 감소, 고양이 때문 맞나?...반출 고양이 보호대책 필요"
ⓒ헤드라인제주
철새와 고양이 보호대책 촉구 전국행동이 21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문화재청과 제주세계자연유산본부는 마라도에 서식하는 뿔쇠오리 보호를 위해 2월 중으로 마라도 고양이를 포획해 외부로 반출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전국 동물보호단체가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뿔쇠오리 보호 조치 필요성은 공감하나, 이의 개체수 감소에 고양이가 영향을 미친다는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데다 반출하는 고양이의 안전한 보호방안이 제시되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동물자유연대 등이 참여하는 '철새와 고양이 보호대책 촉구 전국행동'은 21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라도 고양이 반출에 따른 보호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국행동은 "정부가 뿔쇠오리 서식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여러 요인을 조사하고 분석해 대책을 마련하는 일이 신속하게 진행되어야 한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면서도 "지금 문화재청이 진행 중인 마라도 고양이 반출 과정을 살펴보면 깊은 우려를 거둘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문화재청은 고양이가 뿔쇠오리 개체수 감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명확한 근거도 제시하지 못한채 밀어붙이기 식으로 반출을 강행하고 있다"며 "고양이 반출 후 가정입양과 안전한 보호 등의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민환 국립환경과학원 자연자원연구과장은 2011년 뿔쇠오리는 일반적으로 접근이 힘든 바위절벽 틈에 번식하기 때문에 정확한 번식지 및 번식쌍의 파악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며 "뿔쇠오리는 고양이가 접근하기 어려운 해상에서 살며 절벽 틈 사이에 알을 낳고 부화하기 때문에 고양이보다는 까치, 매 등의 공격에 취약한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더 설득력있다"고 주장했다.

전국행동은 "처음 마라도에 고양이를 들여온 것 또한 쥐를 잡기 위한 목적이였다"며 "고양이를 반출할 경우 쥐로 인한 문제가 더 심각해질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뿔쇠오리 보호를 위한 지금의 조치는 결국 고양이를 몰살하는 결과만 초래할지도 모른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섬에 남겨지거나 새로 유입되는 고양이 관리 방안은 계획조차 없다"며 "관리 방안을 세우지 않는 이상 지금과 같은 방식의 고양이 반출은 앞으로도 고양이 몰살이라는 비극을 되풀이하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국행동은 "마라도에 서식하는 고양이 95%가 중성화를 완료한 결과 개체수 감소 추세에 있음을 확인했다"며 "2019년 서울대 연구팀 조사에서는 당시 130여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했으나, 올해 2월 제주대 연구팀 조사에서는 49마리의 고양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양이로 인한 조류의 위협 수위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뿔쇠오리 서식에 고양이가 직접적인 피해를 끼친다는 내용의 명확한 연구자료가 충분치 않은 현 상황에서 고양이에게 책임을 묻는 것으로 해결하려는 지금의 조치가 과연 합당한지에 대한 의문은 해소되지 않았다"며 "반출을 결정한다면 그에 따른 보호방안 마련 등 도의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생명 존중을 위한 최소한의 의무"라고 지적했다. <헤드라인제주> 

철새와 고양이 보호대책 촉구 전국행동이 21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철새와 고양이 보호대책 촉구 전국행동이 21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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