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보기 힘든 붕어빵, 붕세권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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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보기 힘든 붕어빵, 붕세권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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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홍지우/ 대학생(제주대행정학과 3학년)

#점점 사라지고 있는 노점상들 

홍지우/ 대학생(제주대행정학과 3학년)
홍지우/ 대학생(제주대행정학과 3학년)

겨울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것 중 하나는 붕어빵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추운 겨울에 따뜻한 붕어빵을 먹으면 몸도 마음도 따뜻해지는 기분이 든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이 찾고 있음에도 해가 거듭될수록 붕어빵 노점상을 보기 힘들어지고 있고 심지어 붕세권이라는 신조어와 노점상 위치를 알려주는 앱이 등장하여 사람들끼리 붕어빵 노점상 위치를 공유하고 있다.

붕세권이란 겨울철 인기 있는 길거리 간식인 붕어빵을 찾는 사람들 때문에 만들어진 신조어로, 붕어빵을 파는 가게 인근에 자리 잡은 주거지역 또는 권역을 말한다. 많은 수요가 있음에도 이토록 노점상의 개수가 줄어든 이유는 코로나로 인한 영향으로 길거리 음식에 대한 부정적 여론과 겹쳐져 전체적인 인플레이션과 법적 사각지대에서 장사하는 노점상들에 관한 법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최근 가공식품 물가지수가 작년보다 9.5%나 상승했고, 붕어빵의 주재료인 밀가루의 가격 인상률은 30%가 넘는다. 이렇게 원자재값이 오르면서 붕어빵 가격의 상승은 물론이고 적자로 인해 장사를 접게 되는 것이다.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노점상에 대한 법적 미비이다. 노점상에 대하여 사람들은 불법이라는 등의 부정적 인식이 많다. 또한, 실제로도 영업방해나 철거유도를 목적으로 제기되는 악성 민원이나 과도한 과태료 부과 등 추운 겨울에 힘들게 일하시는 분들에게 더 힘든 짐만 더해지는 경우도 생긴다.

노점상이라고 해서 법적 사각지대에서 보호받지 못할 이유는 없다. 22년 6월에 노점상 2천여 명이 모여 ‘노점상 생계 보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했으나 국회에서 이에 관한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다. 그들은 벌금 대신 세금을 내고 싶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대부분 약자와 소수에 해당하여 있는 만큼 큰 관심을 얻지 못하고 있다. 그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은 코로나 19 이전 길거리에서 추운 몸을 녹이기 위해 어묵과 붕어빵을 사서 먹던 ‘추억’이 아닌 ‘풍경’으로 남을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홍지우/ 대학생(제주대행정학과 3학년)>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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