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관아 성주청 복원, '120년 한자리' 제주우체국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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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관아 성주청 복원, '120년 한자리' 제주우체국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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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문화재청과.우정본부와 협의..."매입 후 철거 검토"
정민구 의원 "공공기관 이전 등 원도심 활성화 연계.고민해야"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시 원도심에 위치한 제주목관아의 성주청을 복원키로 하면서, 지난 120년간 한 자리를 지켜온 제주우체국이 철거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현재 제주우체국이 철거되더라도 대체 부지 등이 필요한 상황이라, 성주청 복원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27일 실시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제410회 임시회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등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세계유산본부는 성주청 복원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정민구 의원(삼도1.2동)의 질의에 "제주우체국 청사 매입 및 철거에 대해 문화재청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27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는 정민구 의원. ⓒ헤드라인제주
27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는 정민구 의원. ⓒ헤드라인제주

정 의원은 "제주우체국과 그 뒤에 있는 건물을 매입한 뒤성주청을 복원할 계획인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세계유산본부는 "성주청을 복원하는 것이 목표"라며 "제주도가 매입하면 철거비용은 문화재청에서 대는 것으로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정 의원은 "우리가 원도심 활성화를 이야기하면서, 공공기관 이전 등을 통해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며 "우체국을 철거한다면, 성주청 건물을 짓고 다시 돌담을 만들 예정인가"라고 다시 물었다.

그러자 세계유산본부는 "복원에 대해서는 지역 주민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추진할 것"이라며 "일단 (이야기가)복원까지 가기에는 너무 첩첩산중"이라고 답했다.

또 "우정사업본부, 제주우체국과도 이야기 했는데, 지역 주민들은 우체국 이전을 반대할 수 있다"며 "이전을 하더라도 그 지역 어느 건물에 임대를 해서라도 소규모 우체국을 놔두는 것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우체국 건물이 언제 생겼는지 아시느냐"라며 "이 건물도 근현대사의 소중한 자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우체국은 지난 1902년 제주시 삼도2동 지금 위치에서 제주우체사로 출발해 1903년 제주우편취급소로 명칭이 변경됐고, 4년 뒤인 1907년 제주우편국으로 승격했다.

그러다 1962년 제주우체국으로 명칭이 바뀌었고, 1988년 현재의 청사를 개축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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