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리 비대위 "추가 동굴 없다는 발표, 어떻게 믿을 수 있나" 반박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변덕승)는 지난 18일 문화재청 전문위원을 포함한 전문가 3명이 용천동굴 주변을 현장 조사한 결과, 용천동굴과 유사한 동굴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최근 일부 환경단체가 용천동굴 주변에 새로운 동굴 흔적이 발견됐고, 이를 감안하면 용천동굴의 본류가 만장굴 및 김녕굴로 이어지는 곳이 아닌 다른 곳이라는 주장이 나온데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유산본부는 "해당 주장에 대한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 분야 전문가 3명에게 현장 자문을 구했다"면서 "현장자문 결과, 해당 지역에서 발견된 함몰지는 동굴이라고 볼 수 없고, 지반 침하가 발생한 주변에 소규모 동공은 형성될 수 있으나 용천동굴과 유사한 동굴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자문위원들은 "해당 경작지에서 발견된 함몰지는 바닥에 전석, 잔석, 부직포 위에 토사가 덮여 있으며, 강우로 인해 토사가 전석(암석) 사이로 유입되면서 상부가 침하된 것으로 동굴이라고 볼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함몰지 주변에는 주상절리, 기공 배열, 흐름 구조 등과 같은 용암 지질구조가 나타나는 반면, 함몰지에 노출된 지반은 용암 지질의 특징이 관찰되지 않는다"면서 "해당 함몰지에 한 종류의 암석이 아닌 여러 종류의 암석이 뒤섞여 있고,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현무암질 암괴의 틈으로 토사가 빠져나가면서 지표가 무너져 만들어진 지표 함몰구조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2009년 물리탐사 자료에 의하면 지반 함몰지 주변으로는 동굴추정 이상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며, 지반 침하가 발생한 주변으로 소규모 동공은 형성될 수 있으나 용천동굴과 유사한 연장성을 갖는 동굴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변덕승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조사결과와 관련해, “용천동굴은 2005년 발견 이후 유네스코 및 문화재청 전문위원들의 엄격한 심사와 비교분석을 통해 세계유산에 등재됐다”며, “그동안 여러 학술조사 결과, 용천동굴의 본류는 거문오름용암동굴계에 속한 것으로 확인됐고 앞으로도 용천동굴을 비롯한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의 보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현장조사 결과에 대해 월정리 비대위는 "전문가 명단 비공개하는 제주도의 발표를 도민들이 어떻게 믿을 수 있나"라며 현장조사에 참여한 전문가 명단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주민 입회하에 조사를 요구했는데 왜 안 했나"라며 "전문가 선정을 투명하게 하고, 주민입회 하에 재조사하라"고 요구했다.
비대위는 "제주도의 보도자료를 보면, 무너진 지반을 단순 상부가 침하된 것으로 판단했다 밝혔다"면서 "이는 즉 지면 아래 공간이 있다는 의미로, 동굴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함몰지 주변 용암동굴 특징 발견되지 않는다고 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전제, "이곳은 투물러스가 발달되어 있는데, 이것은 용암동굴 특징이다"며 조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