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병설유치원 매운급식 논란..."아이들이 밥을 못 먹어"
상태바
제주 병설유치원 매운급식 논란..."아이들이 밥을 못 먹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지홍 의원 "소화기능 떨어지는데, 동일하게 제공하면 안돼"
병설 유치원에 제공된 매운 급식. <사진=현지홍 의원>
병설 유치원에 제공된 매운 급식. <사진=현지홍 의원>

제주도내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원아들에게 초등학생들과 같은 급식이 제공되면서, 일부 매운 식단이 나올 경우 유아들이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1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양경호) 제409회 제1차 정례회 2021회계연도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결산 심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현지홍 의원(비례대표)은 "만 5세에서 6세 사이 유아들은 상대적으로 소화 기능도 떨어지고, 저작 능력(씹는 능력)이 떨어지는데 초등학생들과 동일하게 급식을 제공하는게 맞느냐"라고 지적했다.

현 의원은 일부 병설유치원에서 제공된 식단 사진을 보여주며, "병설유치원 학부모 몇분이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순두부찌개, 짬뽕과 김치볶음밥"이라며 "이 중 김치볶음밥은 그나마 괜찮을 것 같은데, 아이들이 매운 음식이 나오는 날 (유치원에서)밥을 먹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부모들이 '우리 애가 대표적으로 밥을 잘 먹는데 어떤 날은 집에 와서 허겁지겁 먹는다'라고 하신다"라며 "이것을 아이들이 매운 급식을 못 먹는 것을 반찬 투정으로 보아야 하느냐"라고 꼬집었다.

11일 열린 제409회 제1차 정례회 교육청 결산심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는 현지홍 의원. ⓒ헤드라인제주
11일 열린 제409회 제1차 정례회 교육청 결산심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는 현지홍 의원. ⓒ헤드라인제주

이에 대해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반찬투정은 아닌 것 같다"며 "모든 학생에게 똑같은 개개인의 맞춤형 급식이 될 수 있으면 좋은데 그러지 못하는 부분은 현장의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현 의원은 "제가 초등학생, 중.고등학생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만 5세와 6세 유아들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며 "교육부에서 유치원 급식 운영 역량 관리 안내서를 교육청에 배포하지 않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안내서를)학교 현장으로 다 내려보내고 있기는 하다"고 답했다.

그러자 현 의원은 "학교 일선에만 맡겨서는 안된다. 학교급식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이 우선 중요하다"며 "(학교 현장에서)이런 부분까지 담당하면, 노동력이 강화돼 불편할 수 있는데, 교육청이 해소해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교육청 관계자는 "내년 급식조리원들에 대한 복지 차원에서 병가나 휴가가 있을 때 인력을 지원할 수 있도록 조리원 등에 많은 인력을 배치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수정
댓글 5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지능 2022-10-11 22:57:56 | 221.***.***.45
지수, 발상수준이 의심스럽다..

아이들의 소화기능, 입맛등고려치않고

생각깊이. 해보지도 않고,식단을 짜고

입맛에맞지도않은 자극적인 음식같지도

않은 쓰레기를 급식으로...

개선치 않으면 법적으로 강제해야...

머린 왜달고다니지..

강창철 2022-10-11 21:31:56 | 39.***.***.42
교육청 관계자 말씀이 참 어처구니 없습니다.
개개인의 식단을 맞춰 달라는게 아니고 연령별로 해 주자는게 팩트인데 왜 개개인의 입맛을 얘기 할까요?
우문현답 이라 생각 합니다.

강창철 2022-10-11 21:26:31 | 39.***.***.42
맞는 말씀입니다. 허울이 아닌 현실적 판단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응원 합니다.

아이아빠 2022-10-11 21:16:19 | 118.***.***.64
이러니 애들이 유치원 갔다 와도 배고프다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