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의힘 후보측, 이승아 후보 선거사무원 차량으로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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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민의힘 후보측, 이승아 후보 선거사무원 차량으로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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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철 후보측 "현수막 가로막아 항의한 것...폭력 없었다"

한 제주도원 후보측 선거사무소 관계자가 상대 후보측 선거운동원들이 자신들의 후보측 현수막 앞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언성을 높이고 차량으로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제주도당 위원장과 위성곤 국회의원 제주도의원 선거 제주시 오라동 선거구 이승아 후보는 29일 오후 2시 도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측 여성 선거운동원이 상대 후보측의 폭력에 노출됐다"며 "상대 후보와 해당 인사는 이번 폭력사태에 대해 즉시 사죄하고 모두의 축제인 선거를 폭력으로 물들인 행태에 대해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 자리에는 상대 후보측으로부터 위협을 당했다는 이 후보측 선거운동원들도 배석했다.

29일 열린 이승아 후보측 선거사무원 위협 관련 더불어민주당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29일 열린 이승아 후보측 선거사무원 위협 관련 더불어민주당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이 후보 등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전 9시40분쯤 제주시 오라동 종합경기장 인근에서 발생했다.

당시 이 후보측 선거운동원들이 거리 인사를 하고 있는데, 백 후보측 공보물을 부착한 차량에서 한 남성이 내리더니, 이 후보측 선거운동원들이 백 후보 현수막 아래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고 차량으로 선거운동원들 앞을 가로막았다. 

이 남성은 선거운동원들 바로 앞으로 차량을 주차해 가로막으며 "선거운동을 못 하게 하겠다"고도 발언했다.

이 남성은 백 후보측 선거사무소 사무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오늘 아침 거리인사를 하던 이 후보측 청년 여성 선거운동원들이 상대 후보인 백성철 국민의힘 후보 선거사무원증을 착용한 인사로부터 심각한 폭력에 노출됐다"며 "해당 인사는 차량으로 아침 거리인사 중이던 선거운동원들을 위협한 것도 모자라 삿대질을 하며 윽박지르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어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며 "아무리 선거가 급하다고 해도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운동 기간 불미스러운 폭력 사태가 발생한 것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선거운동원들도 누군가의 딸이며, 누군가의 가족이다. 생각이 다르다고,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운동 기간 불미스러운 폭력사태가 발생한 것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민주당은 "백 후보와 해당 인사는 이번 폭력 사태에 대해 즉시 사죄하고 모두의 축제인 선거를 폭력으로 물들인 행태에 대해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에 요구한다. 폭력이라는 반민주적 행태에 책임있는 사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은 국민의힘에서 자행되고 있는 불법 선거운동과 선거운동 방해행위 등에 대해 조속히 조치를 취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위성곤 의원은 "선거를 하다 보면 상대 후보 현수막을 가리는 경우도 있고, 제 현수막 아래서 상대 후보측이 선거운동을 하기도 하다"며 "그런 일로 이렇게 위협을 가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 후보와 국민의힘에 본인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라며 "백 후보가 지방의회 의원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검토돼야 하고, 그것은 도민들이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도 "선거 총책임자그런 행위를 한 것에 대해 우리 선거 사무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별도 논평을 통해 "이 같은 행태는 공직선거법에 보장된 선거운동의 자유를 침해하는 반민주적 행태로 평소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 짐작케 한다"라며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 아무리 선거가 급하다고 해도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운동 기간 불미스러운 폭력 사태가 발생한것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 백성철 후보측 "현수막 가리는 선거운동, 항의했지만 폭력 없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백 후보측은 "목소리를 높인 것은 맞지만, 폭력을 가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백 후보측은 "(이 후보측)선거사무원들이 백 후보의 현수막을 가리고 선거운동을 해서 다른 장소로 옮겨달라고 한 것"이라며 거듭 폭력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백 후보 선거사무소는 이날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사전투표일인 어제 이 후보 측 선거운동원들이 투표소로 가는 유권자들이 내용을 볼 수 없게 백성철 후보 선거 공약이 적혀있는 현수막 앞에서 현수막을 가리며 운동하는 모습을 본 지지자들의 제보가 들어 왔었다"면서 "오늘 아침 똑같은 장소에서 상대측 선거운동원들이 현수막을 막아서고 운동하고 있다는 제보가 빗발쳐 선거사무소에서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현장을 찾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성철 후보측이 제시한 사진. 백 후보측은 이승아 후보측 선거운동원들이 자신의 현수막 앞에서 선거운동을 했다고 주장했다.ⓒ헤드라인제주
백성철 후보측이 제시한 사진. 백 후보측은 이승아 후보측 선거운동원들이 지난 28일부터 자신의 현수막 앞에서 선거운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사진=백성철 후보 캠프)
이승아 후보측 선거사무원들이 백성철 후보 현수막 앞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것에 대해 백 후보측 선거사무소 관계자가 항의하는 모습.<사진=백성철 후보 캠프>
이승아 후보측 선거사무원들이 지난28일 백성철 후보 현수막 앞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것에 대해 백 후보측 선거사무소 관계자가 항의하는 모습. (사진=백성철 후보 캠프)

이어 "선거운동원들에게 책임자 연락처를 요구했으나 운동원들은 현 위치에서 운동하라며 선거사무소에서 시키는대로 한 것이고 우린 돈 받고 하는 알바라 자리를 고수해야 한다며 자리를 이동하지 않았고, 종합경기장 주위를 돌아보며 선거운동원 팀장을 찾아 다녀도 찾을 수가 없어 사무실로 전화했지만 알려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백 후보측은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폭력은 절대 없었다"면서 "이승아 후보 측 기자회견에서 제주도 국회의원들까지 참여해 사실과 무관한 내용을 보도하면서까지 상대 측 후보를 비하하며 고소.고발한다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 제주도당과 협의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폭력 논란의 핵심인 차량을 선거운동원 바로 앞까지 대며 위협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해명하지 않았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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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었다 2022-05-29 23:56:09 | 211.***.***.79
민주당 적당히들 해라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
뭐가 위협이고 폭력이냐?
치사한것들 이틀이나 현수막 가리고 선것들이 입은 살아가지고
하는 짓거리들 하고는

but... 2022-05-29 18:18:58 | 138.***.***.217
그러나 이번 폭력 논란의 핵심인 차량을 선거운동원 바로 앞까지 대며 위협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해명하지 않았다.

제일 중요한 부분을 해명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도민 2022-05-29 16:14:40 | 223.***.***.44
시대가 어느땐데 협박을....어린 선거운동원들 많이 놀랬을텐데 걱정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