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그리고 우리가 만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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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그리고 우리가 만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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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승훈 / 제주도 공보관실
강승훈 / 제주특별자치도 공보관실. ⓒ헤드라인제주
강승훈 / 제주특별자치도 공보관실. ⓒ헤드라인제주

코로나19 팬데믹이 수그러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어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을 만나고, 여행을 가는 등 소박하고 자잘한 기쁨이 있는 일상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팬데믹(pandemic)은 미국의 메리엄 웹스터 사전이 뽑은 2020년 올해의 영어 단어로, 그리스어 ‘pan(모두)’과 ‘demic(사람들)’이 합쳐져서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을 의미한다.

우리가 팬데믹 이전에 만난 ‘사람들(demic)’은 ‘에피데믹(epidemic)’으로, ‘epi(덮은)’와 ‘demic’이 결합하여 ‘감염병 유행’을 뜻한다.

요즘에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은 ‘엔데믹(endemic)’이다. ‘en(안에)’과 ‘demic’이 함께 쓰여 어떤 지역에 토착화된 ‘풍토병’ 또는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감염병’을 뜻한다.

에피데믹(epidemic)이던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팬데믹(pandemic)이 되었으며, 이제 그 기세가 약화 되어 엔데믹(endemic)으로 전환되는 시기가 가까워진 것이다.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를 보면, 사람들은 수렵 생활을 마치고 농경 생활로 접어들면서 ‘균’과 싸워야만 했다. 인류의 역사는 균, 즉 질병 응전의 역사라고 할 수 있으며, 지금 우리는 코로나19라는 질병과 싸우고 있다.

지금까지도 잘 싸웠지만 조금만 더 힘을 내면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어 팬데믹(pandemic)과 엔데믹(endemic) 등의 ‘사람들(demic)’을 만나지 않아도 될 때가 올 것이다.

그때가 되면 ‘굿바이 코로나’라고 말하며, ‘사람들(people)’의 축복을 빌어주자. 굿바이(goodbye)의 어원이 ‘God be with you(신이 당신과 함께하길)’이므로, 코로나19로 인해 힘들고 지친 사람들의 축복을 빌어주기에 이보다 더 좋은 말도 없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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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빛나 2022-09-28 06:24:24 | 124.***.***.220
오늘도 빛나나는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