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논란 부공남 의원 "저는 의료 피해자, 정상적 진료 못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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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논란 부공남 의원 "저는 의료 피해자, 정상적 진료 못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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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한 의료 요구 과정서 고성...갑질로 느껴졌다면 사과"
해당 치과의사 "저는 페이닥터로 근무...무상 치료가 상식에 부합한가"
부공남 교육의원이 25일 갑질논란에 대한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부공남 교육의원이 25일 갑질논란에 대한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병원에서 폭언 등 갑질논란을 했다는 논란에 휩쌓인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부공남 교육의원이 25일 "저는 의료 피해자"라며 "정상적인 진료를 받았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에게 제기된 갑질 논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갑질이라고 하는 것이 권력을 가진 사람이 또 상급자가, 아래 사람들에게 부당함을 억지로 시키는 것이라고 본다"며 "저는 정상적인 진료를 받기 위해 노심초사 노력을 하는 과정에서 언성도 높아지고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부 의원은 자신이 앞 이빨 임플란트 치료를 하면서, 두 곳의 치과를 다녔는데 첫 번째 치과에서는 뿌리를 안착시켰고, 두 번째 치과에서 크라운(인조 이빨)을 시술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두 번째 치과에서 크라운 시술이 끝나고 9개월 만에 떨어져 나가자, 이 것에 대한 의사의 조치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부 의원은 "앞니가 완성된지 9개월만에 떨어져 나갔는데, 그것을 병원측에 연락해서 하니까 병원에서 방문하라고 해서 갔다"며 "병원에 갔는데 의사가 나오지 않고, 실장이라는 사람이 나와서 '몇일 동안 이렇게 빠진 상태로 다니시라'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무슨 말인가. 손님도 만나고 밥도 먹어야 하는데, 어떻게 그냥 다니느냐. 임시치아를 해 달라'라고 하며 의사를 찾았다"면서 "의사가 오지 않자 자꾸 의사를 오라고 해 달라고 했고, 자꾸 언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후 처음 보는 나이 든 의사가 오자, 그 분에게 '임시치아를 해 달라. 다른 병원에서는 임시치아 조치를 해 주지 않느냐'라고 요구했으나, 의사가 답이 없었다"며 "그런 과정에서 제 언성이 많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부 의원은 지난 주말 방송에 보도됐던 치과의원 동영상의 경우 처음 방문한 곳으로, 최초 임플란트 뿌리 시술을 해 준 의사가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첫번째 치과에서는 뿌리없이 안착을 시키는 과정이라 문제가 없었다"면서 "두 번째 치과에는 3~4개월 후에 갔는데, 임플란트 뿌리에 이빨을 연결하는데, 의사복을 입지 않은 분이 조였다가 풀었다를 반복했지만, 난항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다 하다 안되니 '서울에서 제작해서 가져온다'고 해서 약 일주일 뒤 다시 방문했지만, 그때도 잘 되지 않으면서 불안하기 시작했다"며 "다른 병원을 가려고 알아봤지만, '다른 병원에서 임플란트를 한 것은 받아주지 않는다. 뿌리를 뽑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부 의원은 "저는 갈 곳이 없었고, 저는 처음 진료한 의사에게 메달리려고 했는데 의사를 볼 수 없었다"라며 "(첫 치료를)담당했던 의사를 보게 해 달라고 했지만,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만나지를 못했다. 그 때는 (최초 진료한)그 의사가 다른 병원에 간 줄 몰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찌어찌 치아를 완성했지만, 9개월 후 말이 새고, 심과 치아가 함께 떨어져 나갔다"면서 "그래서 병원을 찾아 이 것을 다시 제작하는 동안 임시치아를 만들어달라고 하는 과정에서, 두 번째 동영상(진료실에 앉아 고성을 지르는)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부 의원은 "결국에는 임시치아를 했지만, 바로 다음날 말이 새기 시작하고, 벌써 흔들리기 시작했다"며 "병원에 연락하니 병원측은 '제가 어떻게 도와드려야 하느냐'고만 하니, 제가 '병원에 오라고 해서 보고 조치를 해야 하지 않느냐. 의사는 어디 있느냐'고 했지만, '모른다'고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소문 끝에 (첫 진료한 의사가 개원한)세번째 치과를 방문해 면담을 요청하며 조치를 요구했지만, (의사가)이리 피하고 저리 피하고 해서 첫 번째 영상이 나왔다"며 "그동안(언론 보도는) 저에 대해 갑질로만 초점이 맞춰지는데, 저는 의료 피해자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피해를 받은 것에 대한 그동안의 공포, 불안, 걱정, 스트레스 이런 것은 왜 취급을 안해주느냐"라며 "방송에 보도됐던 갑질 내용 5가지 가운데 2가지 정도는 해당 기자와 통화에서 언급이 됐지만, 나머지 부분은 저의 해명도 없이 보도가 됐다"고 하소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부 의원은 '의료 피해와 반복적인 갑질 논란은 별개 문제로 보인다'는 기자의 질문에 "매 번 병원을 갈때마다 의사를 찾았고, 만나게 해 달라는 과정에서 반복이 됐다"며 "제가 의료를 정당하게 받을 수 있도록 요구하는 과정에서 그렇게 됐지만, 그렇게(갑질로) 받아들여졌다면 사과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진료비 미납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최초 병원에서 78만원을 수납했다가 40여만원을 돌려받는 등 결제를 했고, 처음 시술한 병원과 의사가 분리되는 과정에서 최초 시술한 의사에게 '당신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치아를 여러 사람에게 손 보는 것은 싫다'고 합의가 돼서 간 것"이라며 "저는 당연히 자료들이 의사선생님이 자기자료니까, 또 가면서 전부다 이관해서 갔을 것이라고 갔을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저에게 진료비를 요구하지 않았고, 그런 과정이 없었지만, 요구하면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의원님이라고 불러라', 'VIP예약'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적이 없다"고 답했다.

'폭언 및 하대' 논란에 대해서도 "언성이 높아진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폭언을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평소 특별대우를 한 적이 없다면서도 세 번째 치과에서 112신고를 하며 왜 신분을 밝혔는지 묻는 질문에는 "입에 배인 것으로, 전화를 걸 때나 받을때나 '부공남 교육의원입니다'라고 말한다"라며 "권위적이라고 생각했다면 죄송하다"고 말했다.

◇해당 치과의사 "페이닥터로 근무...무상 치료가 상식에 부합한가"

한편 부 의원에 대한 최초 임플란트 시술을 맡았던 의사 ㄱ씨는 의료비 부분에 대해 합의가 있었다는 부 의원의 주장에 대해 "(부 의원이 말한 두번째 병원에서)저는 페이닥터(월급 받는 의사)로 근무했다"며 "페이닥터로 근무하는 병원에서, 예전에 근무한 병원에서 만난 환자를 무상으로 치료해준다는 것이 과연 상식에 부합하는지 생각해 보셨으면 한다"고 반박했다.

ㄱ씨는 "저는 부 의원이 자발적으로 찾아와주고, 저의 진료기술에 관해 칭찬한 바 있어 대표원장님께 (부 의원이)행정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을 사람이 아니니 치료를 이어서 받을 수 있게 부탁드린 것"이라며 "그 어떤 병원에서도 타 의원에서 시작한 보험임플란트를 취소하고 재신청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환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부 의원이 두번째 치과에 온 시기에 첫번째 치과의원은 제가 아닌 다른 페이닥터가 근무하며 운영 중에 있었다"라며 "해고당해 직장을 옮긴 의사에게 의료기록이 이전되지도 않고, 그렇게 할 권리가 없다. 의료기록에 관한 권한은 병원에 귀속되는 것이 상식"이라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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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섬 2022-01-26 19:01:05 | 119.***.***.180
저는 환자 입장 이입이 되어 부의원님 이해가 됩니다.
저와 어머님 치과 치료를 모시고 다녔는데 너무도 감정 이입이 되네요. 일반인 이었다면 이런 기사도 없었겠지만
환자로서 충분히 화났을것 같아요. 마땅히 요구할 수 있는 사안인 듯 합니다.
공인 입장이라 각색되어지고 오해의 소지가 생기는 부분들도 있는듯 한데 환자로 보시고 판단하신다면 부의원님의 입장 충분히 이해가 될거란 생각이 듭니다. 치아는 굉장히 예민한 부분이더라구요 갑질이 아닌 지극히 환자로서의 요구입니다. 첨부터 이리 되지도 않았을터인데 최초의 병원측 대응에 문제는 없었는지 각자 역지사지로 한번 생각해 보시길 바라며 원만한 해결을 바랍니다

ㅇㅇ 2022-01-26 00:01:09 | 61.***.***.170
치과에서 아주 소리 지르며 난리 치는거 가관이던데 에휴

한심한 양반 2022-01-25 17:02:04 | 110.***.***.251
무슨 도의원이 자신의 진료과정을 갖고 기자들 부르면서까지 기자회견 하냐? 방송한 매체를 대상으로 반론해야지. 정 억울하면 고소하든가. 일반인 이라면 이렇게 기자회견 가당키라도 하냐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