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수족관 돌고래 방류하고 '바다쉼터' 조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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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수족관 돌고래 방류하고 '바다쉼터' 조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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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시민.사회.환경단체 공동 기자회견 

제주의 한 수족관에서 지난해 8월부터 3월까지 약 8개월 간 총 3마리의 돌고래가 폐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 및 환경단체들이 해당 수족관에 마지막 남은 돌고래 '화순이'를 방류하고, 행정이 제주 바다에 돌고래 바다쉼터 마련을 촉구했다.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동물자유연대, 동물해방물결,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 시셰퍼드코리아, 정치하는엄마들, 제주녹색당, 제주동물권연구소, 제주동물사랑실천 혼디도랑, 제주환경운동연합, 핫핑크돌핀스 등 12개 단체는 29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파크의 돌고래 영업 중단을 촉구하며 제주도는 돌고래 바다쉼터 마련에 적극임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마른파크 돌고래들의 잇따른 죽음은 이미 예견된 결과다"며 "M파크는 돌고래 방류를 위해 책임을 다하는 대신 돌고래를 감금하고 체험프로그램에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내 돌고래 착취 산업의 한 가운데에는 M파크가 있었다"며 "돌고래 학살지로 악명높은 일본 다이지에서 잔인하게 포획된 돌고래를 수입해 총 11마리의 돌고래를 국내 여러 수족관에 반입케 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M파크는 남은 한 마리 돌고래라도 살려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간절한 요구를 회피한 채 여전히 영업을 지속 중이다"며 "겉으로는 '친구들을 보내고 남아 있는 화순이가 홀로 외롭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살기를 바란다'면서 실상은 지금 이 시간에도 마지막 남은 화순이까지 강제로 붙들고 수영체험을 시키고 있는 M파크의 몰염치한 행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M파크 시설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동안 수 차례 돌고래들의 정형행동과 건강 이상을 확인하 바 행정당국에 돌고래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지만 수족관 업계의 비협조와 정부의 의지 부족 문제로 상황은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며 "제주에서 벌어진 수족관 돌고래들의 연이은 죽음과 M파크 낙원이의 죽음은 제주도가 더이상 수족관 돌고래 문제를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국민적 요구를 불러일으켰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인간은 인간다운 삶의 환경에서 살 권리, 동물은 동물 본연에 맞는 환경에서 살 권리는 우리 모두가 함께 실현해나가야 할 공동의 목표다"며 "자연을 보전해 미래 세대에 물려주는 것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사명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제주도는 돌고래를 비롯해 동물을 접촉하며 오락거리로 전락시켜 끝내 죽음에 이르게 하는 산업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며 "동료들의 죽음을 잇따라 겪으며 결국 홀로 M파크 수조에 남은 화순이 역시 생명에 위협이 될 상황에 처해있다"고 호소했다.

결의문을 낭독 후 기자회견을 마친 단체들은 제주도청 해양수산과와 면담을 진행하고, 요구사항을 전달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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