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먼 제주도 저상버스...교통약자가 눈초리 받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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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먼 제주도 저상버스...교통약자가 눈초리 받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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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실 의원 "대중교통, 장애인도 함께 이용할 수 있어야"
22일 도정질문을 하고 있는 고은실 의원. ⓒ헤드라인제주
22일 도정질문을 하고 있는 고은실 의원. ⓒ헤드라인제주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가 저상버스를 도입.운영하고 있지만, 환영받지 못하고 교통약자들이 오히려 눈초리를 받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394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정의당 고은실 의원은 "저상버스 도입을 통한 보급률 지표관리에 앞서, 앞으로 교통약자를 포함한 보편적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 계획을 말해달라"고 요구했다.

고 의원은 "저상버스는 교통약자뿐 아니라 도민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하기 위한 차량"이라며 "그런데 도에서는 교통약자만을 위한 차량인 것처럼 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교통약자가 ‘제주버스정보 앱’을 통해 이용 예약을 하면, 저상버스 및 일부버스에 설치된 단말기에 교통약자 탑승자가 있다는 것이 표시된다"며 "교통약자라고 표현을 해야만 승차대를 가까이 대고, 완전히 승·하차할 때까지 다른 승객의 눈치를 보아야만 하는 게, 대중교통의 보편적 서비스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또 "제가 직접 교통약자의 대중교통 이동편의가 얼마만큼 나아졌는지, 실제 체험을 해 보았다"면서 "직접 체험을 해보니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저상버스를 이용하면서 운전자의 미숙한 대처로 인한 불편함과 다른 승객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느낄 수 있었다"면서 "교통약자에 대한 입장을 이야기하고 있음에도, 제 말을 듣고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차량을 타면 되는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인데, 대체 대중교통은 무엇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고 의원은 "저도 대중이며, 도민 모두가 대중이다. 좀 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기다려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버스를 함께 이용하자는 것"이라며 "그저 다른 사람들과 다른 방법으로 버스를 타는 것이고, 그게 시간이 조금 더 걸릴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사람도, 저런 사람도 탈 수 있는 것이 대중교통"이라며 "교통약자라는 특별함보다 모두 존중받고 함께하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싶을 뿐"이라며 저상버스 도입을 통한 보급률 지표관리에 앞서, 앞으로 교통약자를 포함한 보편적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에 대한 계획을 수립해 줄 것을 요구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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