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의료진의 경고..."집단감염 지속되면 병상.의료진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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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의료진의 경고..."집단감염 지속되면 병상.의료진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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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특성상 겨울철 확산위험 높아...방역수칙 준수해야"

제주지역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위기단계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 의료진이 지금과 같은 집단감염이 지속될 경우 병상과 의료진 부족 문제가 심각해 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허상택 제주대병원 감염관리실장은 21일 진행된 제주특별자치도의 코로나19 일일 브리핑에서 "제주도는 병상 확보에도 한계가 있고, 인력 지원도 어렵다"며 "시민들께서 정확히 알고 본인과 가족을 위해 조심하고 격리방침 따라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 실장은 최근 제주도내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산방산 탄산온천 감염 당시에는 여름이었다"면서 "대정읍 지역의 경우 제주시보다 밀집도가 떨어져 접촉 가능성이 현재 한라사우나 집단보다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 바이러스는 감기바이러스로, 건조하고 찬 기운이 들면 상기도(호흡기 기관)에 달라붙고 겨울에 잘 증식한다. 여름과 천지차이다"라면서 "겨울철을 앞두고 아웃브레이크(대규모 집단감염) 경고가 있었는데 지금 사실로 일어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겨울날씨 계속되면 제주시는 인구 밀집도가 가장 크기 때문에 전파 위험이 크다"며 "겨울 건조한 상황에서 바이러스 확산은 여름보다 높아서 마스크를 착용하는데 주의하셔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허 실장은 또 도내 병상.의료진 부족 우려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는 "제주도내 병상이 200개가 넘는다고 하지만, 모두를 환자로 채울 수는 없다"면서 "병동이 지정되고 격리병상이 지정되면 탈의공간과 씻을 공간 드잉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력부분에 있어서도, 코로나 전문 진료를 할 수 있는 과목은 감염내과와 호흡기내과인데, 도내 감염부문 전문의는 5명이고, 호흡기 전문의는 10명에 불과하다"며 "15명이 앞으로 200~300병상을 돌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 실장은 "지금은 다행히 중증환자가 없지만, 만약 중증환자가 발생하면 투입되는 인력이 많아진다"면서 "제주도는 병상을 확보하고 싶어도 한계가 있고, 인력의 경우 육지부에서도 육지부 환자 치료만으로 허덕되고 있어 지원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4일동안 10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확진자가 증가한다면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한다 하더라도 금방 환자로 차게 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실장은 "제주도와 의료진은 최선을 다해 환자를 치료하겠지만, 제주도라는 섬 차원으로 보면 병상도 인력도 제한적이다. 이 언에서 감당해야 한다"면서 "시민들께서도 정확히 알고 계시고, 본인과 가족을 위해 조심하고 격리방침 따라주셔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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