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제주골프장 특수 이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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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제주골프장 특수 이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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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호의 시사칼럼] '코로나19'와 제주 골프여행
양용호 / 관광학 박사.ⓒ헤드라인제주
양용호 / 관광학 박사. ⓒ헤드라인제주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는 이전과는 다른 상황에 살고 있다. 특히 여행에 큰 변화가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작년 이맘때쯤 우리는 여행을 어디로 가야할 지 이야기하고 이미 휴가를 다녀온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을텐데, 이제는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감염병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개월 간 이어지자 감염 위험을 줄이고자 바깥공기를 느낄 수 있는 취미가 주목받으면서 다시 제주가 재조명받기 시작했다. 안전하고 방역의 청정지역이며 아름다운 바다와 하늘을 느끼고 그리고 오름을 오르며 스킨스쿠버, 골프, 낚시, 캠핑 등을 즐기는 제주는 레저의 천국 메카로 변했다.

제주의 관광레저산업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통하던 카지노 업체들은 코로라 사태이후 임시 휴업과 외국인 방문객 급감으로 천문학적인 적자를 기록하며 '어닝쇼크'에 빠졌지만 제주의 골프장은 언택트 스포츠로 각광을 받으면서 2012년 이후 최대 이용객을 갱신하고 있으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코로나 19로 제주의 골프여행은 어려움을 겪다가 6월부터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5월까지 마이너스나 한자리 수 증가율 이었지만, 6월부터는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두달전 예약에도 라운딩 일정을 잡기 어려운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폭발적인 성장세다, 대다수 골프장들이 흑자로 전환됨을 알리는 신호이다.

코로나19가 쉽게 잡히지 않으면서, 배드민턴, 탁구 등 생활체육을 즐기기 어려운 환경이 되었다. 또한 52시간 근무제와 탄력 근무제가 얹어지면서 처음 골프에 입문하는 비기너가 가세하고 있고 최근 유일한 야외 스포츠의 대안으로 손꼽히고 있으면서 청정 제주의 골프장을 찾고 있다는 대목은 제주관광에 희망적이다.

하지만 제주로 찾아오는 우리나라의 골퍼가 계속 제주 골프장에 방문하고 머물지는 미지수다. 다른 레저종목은 이용가격이 하락하였지만 제주의 골프장은 이와 반대의 양상을 보인다. 골프장 이용료는 급등하는데 이에 비례해 서비스는 상승하기는커녕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고 한다. 부킹에 웃돈이 거래되는 팔팔년도 행태가 재현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 사태를 돈벌이 기회로 이용하는 골프장 행태는 역풍을 부르게 될 수 있음을 인지 하여야 할 것이다. 물론 시장경제의 가격 원리는 수요과 공급에 따라 결정되는 것인 만큼 일시적인 가격 조정기라는 견해도 있지만 이에 걸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이와같은 불균형이 오래 방치된다면 골프장 브랜드 및 제주의 브랜드 가치가 한 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

제주의 골프장 수요가 갑작스레 폭발 한 것은 제주골프장 자체의 매력보다는, 제주도가 코로나 안전지대란 인식과 함께 해외 골프여행이 불가능함이 혼재되면서 형성된 것이다

여행산업은 세계에서 가장 탄력적인 산업 중 하나라는 것을 잊어버리면 안 될 것이다. 코로나라는 위기속에 기업의 윤리경영은 제주, 그리고 제주도내 골프장의 브랜드와 긍정적인 인지도를 높이고 어필 할 수 있는 최고의 사회적 책임과 경영 기회임을 잊어 버려서는 아니 될 것이다. <양용호 / 주민자치연대 조직위원장, 관광학 박사>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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