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일대 보호종 다수 서식 확인...동굴조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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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일대 보호종 다수 서식 확인...동굴조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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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공개
"보호종 20종 서식"...제2공항, 동굴 영향은 전혀 없다?
국토교통부가 시행한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 계획 지구 주변에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다수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공개했다.

이번 영향평가에서는 예정지 주변 및 인근 철새도래지에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다수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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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공항 예정지 토지이용계획도.
용역 결과 식물상은 75과 201분류군이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동물분야는 포유류 3과 3종, 조류 26과 58종, 양서.파충류 6과8종, 곤충류 46과 106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양서.파충류 가운데는 멸종위기 1급인 비바리뱀이 계획지구 인근에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바리뱀은 제주에서만 서식하는 개체수가 매우 적은 희귀종으로 알려져 있다.

비바리뱀과 더불어, 이번 현지조사에서는 저어새, 큰기러기, 물수리, 황조롱이 등 4종의 법정보호종이 확인됐다.

이와함께, 이번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는 동굴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는데, 제2공항 건설사업이 주변 동굴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란 조사결과가 제시됐다.

용역진은 제2공항 예정지 안에는 문화재적.경관적.학술적 가치가 있는 동굴의 분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검토됐다고 밝혔다.

용역진은 "예정지 내 현장 육안조사를 통해 지표상에서 용암동굴이 분포할 가능성이 있는 109개 지점에서 동굴지질을 최대한 파악했으나, 동굴 입구를 직접 확인하지 못했으며, 제주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태로 동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검토됐다"고 설명했다.

또 천연기념물인 수산동굴을 비롯해 공젱이굴과 모남굴, 신방굴, 서궁굴 등 10곳의 동굴을 조사했지만 사업 시행에 따른 영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많은 우려와 문제제기가 있었던 수산동굴의 경우 예정지와 거리가 1km가 넘어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환경단체 등에서는 수산동굴의 경우 공항 예정지와 근거리에 위치해 있어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고, 이번 조사의 방법론적인 면에서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라 앞으로 멸종위기종 보호대책 및 동굴조사 신뢰성을 두고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이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해 오는 26일까지 서귀포시 성산읍사무소 내 특별지원사무소와 제주시 구좌읍사무소 2곳에서 공람을 진행하고 주민의견을 접수받는다고 밝혔다.

초안 공람에 따른 주민설명회는 오는 11일 오후 3시 성산읍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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