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반대 촛불 든 시민들, "공론조사 수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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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반대 촛불 든 시민들, "공론조사 수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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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성산읍반대위, 제1차 촛불집회
공론조사 촉구, 재검증 의혹 규명 등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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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공항반대 범도민행동과 제2공항반대 성산읍대책위원회가 26일 오후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 촛불대회'를 개최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 제2공항 갈등문제가 크게 확산되는 가운데, 제2공항 공론조사 및 입지선정 타당성 의혹 규명을 촉구하는 첫 촛불집회가 26일 시작됐다.

제2공항반대 범도민행동과 제2공항반대 성산읍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국토교통부와 제주도정이 강행하고 있는 제2공항 사업 추진 중단을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원희룡 지사에 대해 도민 공론조사를 실시하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또 2015년 국토부의 제2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대안으로 제시됐던 3개 안(현 제주공항 확충, 신공항 건설, 제2공항 건설) 중 제주공항 확장안을 배제한 것에 대한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현재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가 다시 가동 중인 가운데, 입지선정 과정에서 나타난 각종 의혹에 대한 규명도 요구했다.

참가한 시민들은 "원희룡 지사는 도민공론화 수용하라", "지역공동체 파괴하는 제2공항 절대 안돼", "투기세력 배불리는 제2공항 중단하라", "제주의 미래 도민이 결정한다. 문재인 정부는 도민결정권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제2공항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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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열린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 촛불대회'에서 강원보 성산읍대책위 집행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첫 발언에 나선 강원보 성산읍대책위 집행위원장(신산리장)은 제2공항 추진과 관련해 원 지사가 도민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빌미로 공청회를 추진하겠다면서도 정작 '공론조사'에 대해서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청회는 제2공항 추진을 기정사실로 상정해 놓고 벌이는 요식행위라는 지적이다. 

강원보 집행위원장은 "제주도민은 제2공항 갈등을 공론조사로 여론의 수렴해 국토부에 반영하길 원한다"며, "그런데 원 지사는 귀를 막고 있다. 제주도의회에서 공론조사를 하라고 결의했다. 도의회 의장이 원 지사한테 요구했다. 그렇지만 원 지사는 아무 말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오늘) 제2공항 기본계획 반영사업 발굴을 위한 연찬회에서 '제2공항 기본 계획 수립을 위한 여론을 위한 여론을 환기하고 제주공항 기본계획에 반영할 과제는 전 도민이 알아야 한다'면서 도민의 여론을 반영하는 것 같은 말을 했지만, 결국은 공항 건설을 확정해놓고 그것에 따른 도민의 의견들을 기본계획에 반영하겠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원 지사는 도의회 그리고 우리, 반대위, 범도민행동 등 사회 각처에 공항 때문에 갈등을 겪고 있는 이런 지역사회의 여론을 무시하고 독선과 오만으로 오로지 공항 건설에만 혈안이 돼 있을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원희룡 지사가 지역사회의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취지의 비판도 쏟아냈다.

강 집행위원장은 "지금 제주지역 사회는 유래 없이 공항 찬반으로 갈등을 겪고있다. 우리 성산읍은 더 그렇다. 어떻게 공항 건설에 따른 피해지역 주민들이 엄연히 있는데 그 피해지역 주민들을 무시하고 공항 주변, 특히 수혜받는 마을들 성산읍, 행정지역의 읍단위로 규정하고 그것을 지역주민으로 규정하고 이렇게 서로 갈등을 부추길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원 도정은)성산읍발전협의회, 성산읍상가번영회를 급조하고 찬성 단체를 만들어서 우리와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오는 29일에는 제2공항 추진위원회 발족식을 한다고 한다. 거기에는 어떤 세력들이 뒤에 숨어 있는지 말을 안해도 다들 알 것이다"라며, "당초 '범추협(제주권 공항인프라확충 범도민추진협의체)'을 만들어서 상공회의소를 앞장 세워서 제2공항 추진해왔던 것이 제주도 원희룡 지사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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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열린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 촛불대회'에서 성산읍 주민 김경배씨가 발언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2공항 반대를 위해 장기간 단식투쟁을 벌였던 성산읍 주민 김경배씨도 마이크를 잡았다.

김경배씨는 "제2공항 건설계획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참담한 상황으로 향해 가고 있다. 고향을 떠나야만 하는 주민에게 알리지도 않았다. 또 공항이 들어서도 되냐고 묻지도 않았다. 날벼락처럼 발표를 하고 지금까지 일방적으로 절차를 진행시켜 왔다"며, "부지선정 과정에 부실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검토위원회마저 거의 요식행위로 진행시키면서, 그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인데도 건설 확정 절차인 기본계획수립에 착수해 있는 상태다. 결과도 나오지 않았는데 기본계획을 먼저 시작하는 웃지 못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첫 발표 당시보다 오히려 관광객이 300만명이나 줄어들면서 제2공항을 해야만 하는 필요성마저 상실됐는데도 국토부는 막무가내 행보를 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 제주의 자연도, 사람도 지켜야 하는 원 지사는 어떤 행보를 했는가. 첫 발표 동시에 환영 성명을 발표하고 지금까지도 공항을 들어서는 것을 전제로 한 행보를 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당사자인 제주도민에게 제2공항을 지어야만 하는 이유를 도민에게 한번 물어보자는, 공론화조사라도 해보자 라는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거절하면서 한말을 보면 더 가관이다. 국책사업을 상대로 공론조사를 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했다. 아니다. 국토부는 제주도에서 도민의견을 수렴하면 그 결과를 적극 반영한다고 밝힌 상태였다"며, "국책사업을 진행시키는 정부 기관이 받아들인다는데 왜 법정 근거가 없다는 핑계를 대는가. 원 지사의 말이 법이 되는 처참한 제주에 우리가 지금 살고 있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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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열린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 촛불대회'에서 성산읍 신산리 주민 김광종씨가 발언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신산리 주민 김광종씨는 "지금 제주도는 쓰레기 더 이상 매립할 곳이 없을 정도로 포화상태이다. 하다하다 안 돼서 수출을 하다가 망신까지 당했다. 교통, 환경 더 이상 말할것도 없을 정도로 포화상태다"라며 "그런데 2500만명 수용할 수 있는 제2공항을 또 만들겠다고 한다. 그래서 4500만명이 1년에 드나들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국토부의 계획이라고 한다. 이 말도 안되는 계획이 지금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주민들이 눈앞에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왕창 몰려들어서 망신당하고 망하게 된 것이 4대강 사업이다. 4대강을 보고도, 제2의 4대강, 4대강보다 더한 제주 제2공항을 또 만드는 일을 막지 않는다면 10년 후의 제주가 어떻게 될 지는 뻔한 일이다"라고 밝혔다.

또 "다행히 처음에 70%가 넘던 찬성여론이 이제는 반대로 돌아섰다. 반대가 더 많다고 한다"며, "3명의 국회의원에게 권고한다. 내년 총선인데 이제까지 어정쩡하게 가만히 그냥 지켜보고 있는 것은 찬성을 표시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지켜 보겠다. 만약에 지금같은 일을 계속한다면, 내년 총선 꿈도 꾸지 마라"고 경고했다.

오창현 성산읍 수산1리 청년회장은 제2공항이 들어서게 되면 깎여나갈 오름들을 언급하며, "성산분들 찬성하시는 분들 후회하지 마라. 성산은 초토화된다. 산, 들은 생명이다. 비행기는 생명이 아니고 기계다. 생명을 죽이면서 기계를 뜨게 만들겠다고 한다"며, "공항이 생기는 순간 우리의 터전을 아무 데도 없다. 후회하지 마시고 끝까지 싸워달라. 저도 백지화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고 호소했다.

한편 제2공항 반대 제2차 촛불집회는 오는 5월 24일 서귀포1호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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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공항반대 범도민행동과 제2공항반대 성산읍대책위원회가 26일 오후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 촛불대회'를 개최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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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공항반대 범도민행동과 제2공항반대 성산읍대책위원회가 26일 오후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 촛불대회'를 개최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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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공항반대 범도민행동과 제2공항반대 성산읍대책위원회가 26일 오후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 촛불대회'를 개최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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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돌이 2019-05-02 22:36:20 | 125.***.***.88
자한당 원희룡을 2회 연속 뽑은 제주도민의 잘못이지 자승자박이여 그러니 투표 좀 제대로 하시오~~

푸름이 2019-05-02 22:21:31 | 118.***.***.16
제주도청과 국토부는 왜 제주로 사람들이 가려는지를 정확히 알아야합니다. 오랜시간을 두고 형성된 자연경관이 파과된다면 도시사람들이 제주에 갈 이유가 있을까요? 원시림을 더 살려야 비싼 여행경비를 지불하더라도 가려고할것입니다. 부탁입니다..개발이 아니라 제주도만의 특징을 살려주세요.

이병채 2019-04-29 15:35:03 | 117.***.***.176
난반대여 공항을 맹글지말고 다리를 놔뻐리믄 엄청 좋을텐디 시간이 만이걸려도 다리를 놓읍시다

서귀포시민 2019-04-27 01:50:24 | 115.***.***.235
우리 제주를 살리고 균형있는 발전을 해야만이 우리자식들이 육지로 가지않고 제주에 취업해서 살수있고, 글로벌시대에 교통이 편리해야 제주에 한번이라도 오지 불편하면 오겠냐? 제발 말하기 좋다고 환경 환경 하지말고 지금 우리가 처해진 현실을 보라. 정말 힘들어한다. 적당히 하자.

제주싸랑 2019-04-26 22:48:00 | 222.***.***.69
자연이.없으면 들어올 관광객도 없다 왜 단순한 논리를 모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