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항공수요 예측 '오락가락'...이유는?
상태바
제주 제2공항 항공수요 예측 '오락가락'...이유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토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수립 용역 중간보고회
최대 항공수요 4100만명 예측...4년새 450만명 뚝↓
IMG_3968.jpg
▲ 23일 열린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 ⓒ헤드라인제주
제주 제2공항 사전타당성용역 부실논란으로 인한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전타당성용역과 예비타당성용역, 기본계획수립 용역 간 제주도 최대 항공수요가 오락가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3일 오후 3시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국민민체육센터에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제2공항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하고 있는 포스코그룹 컨소시엄 정기면 그룹장이 발표자로 나선 이날 보고회에서 제주도 최대 항공수요는 2055년 4100만명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 2015년 사타용역 당시 최대 수요가 2040년 4550만명으로 예측됐던 것과, 지난 2016년 예타용역에서 2040년 4040만명으로 조사됐던 것과 비교되는 것이다.

특히 이번 기본계획에서 앞선 예타.사타 최대수요를 보였던 2040년에는 3840만명 수준으로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IMG_3959.jpg
▲ 23일 열린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포스코그룹 컨소시엄 정기면 그룹장이 용역 내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기본계획에서 연도별 수요추정 결과를 보면 제주도 항공수요는 2026년 3440만명, 2040년 3833만여명, 2055년 4108만명 수준으로 점차 증가하고 이후에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결국 제2공항 최초 발표 당시인 4500만명 수준과 비교하면 약 450만명, 예타에서 발표한 4040만명과 비교하면 격차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와 연구진은 제2공항 사타용역 당시와 예타조사 당시, 지금의 제주도 항공수요 변화와 인구변화 등 각종 지표가 변화한데 따른 수요 변화라고 설명했다.

용역에 참여하고 있는 대한교통학회 전교석 연구원은 "사타는 2013년까지의 자료를 활용해 모형을 추정.예측한것이고, 예타는 2015년까지, 기본계획은 지난해까지의 자료를 가지고 예측 및 추정을 한 것"이라며 "각각의 기간동안 여건변화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큰 변화가, 사타에서는 구분을 국내선.국제선으로, 예타에서는 내국인.외국인을 국제선과 국내선으로 구분했는데, 기본계획에서는 사타.예타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 결합한 모형을 도입했다"면서 "2015년 이후 2018년까지 사드 여파 등으로 관광수요가 감소한 여건도 일부 반영됐다"고 밝혔다.

사타용역 당시에는 우리나라 인구감소로 인한 2050년 이후 항공수요가 감소추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됐으나, 기본계획 용역에서는 2026년 이후 계속 증가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 것의 차이에 대해서는 "사타에서는 GDP성장이 주요하게 반영됐는데, 예타에서는 가구수 감소 효과가 50년 이후 수요감소 영향 미쳤다"면서 "이번 용역에서는 두가지 모두 고려해 계속 증가하돼 폭은 완화된 것"이라고 답했다.

변동된 최대 항공수요가 비용편익(B/C)에 반영됐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IMG_3964.jpg
▲ 23일 열린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 ⓒ헤드라인제주
이날 보고회에서 연구진은 활주로 배치 방안과 터미널 계획, 공역 및 비행절차, 앞으로의 연구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또 기존 제주공항과의 역할분담에 대해서는 외국의 사례 등을 토대로 제2공항이 국내선 50%와 국제선을 100% 담당하는 방안과 국내 항공사를 2개 그룹으로 나눠 배치하는 방안,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를 구분해 배치하는 방안 등 제시했다.

연구진은 제2공항 환경 및 소음피해 최소화, 자연훼손 제로화 방안 등을 검토해 기존 사타.예타에서 제시된 안을 중심으로 활주로 위치와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또 소음, 편입가구, 보전지역 중첩, 사업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종 대안을 최종보고회에서 제시하기로 했다.

활주로1.jpg
▲ 용역진이 제시한 제2공항 활주로 위치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예타.사타 원안 및 1안~5안. ⓒ헤드라인제주
IMG_3952.jpg
▲ 23일 열린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 ⓒ헤드라인제주

한편 이날 보고회에서 일부 제2공항 반대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활동가들이 '기만적인 기본계획 보고회 중단하라', 'ADPi 보고서 공개하라' 등 피켓을 들고 국토부에 항의하면서 일부 찬성측 주민과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또 제주 제2공항성산읍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피해지역 주민인 성산읍대책위는 제2공항의 근거인 사전타당성 용역 자체가 부실과 조작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시점에서 열리는 기본계획 중간보고회는 국토부의 일방적인 일정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며 보고회 불참을 선언했다.

대책위는 "검토위원회 재개를 통해 제2공항계획의 각종 문제들을 다시 검증하는 마당에 제2공항을 기정사실로 전제 하는 기본계획 수립용역 추진은 완벽한 모순"이라며 오늘 중간보고회는 정작 피해지역 주민들은 전혀 참여하지도 않고 참여할 수도 없는 반쪽자리"라고 규정했다.<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