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교수들도 성명..."누구를 위한 도지사.시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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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교수들도 성명..."누구를 위한 도지사.시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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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교넷 교수들, 제2공항 파국사태 입장 발표
"반민주.반인권적 행태...고희범 시장 태도 실망"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를 파행적으로 강제 종료시킨 후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강행하면서 빚어진 파국사태에 대해, 제주지역 교수사회도 큰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진실과 정의를 위한 제주교수네트워크(진교넷, 공동대표 고영철.김민호.심규호.정민)는 8일 제2공항 관련 국토부와 원희룡 도정의 태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진교넷은 "원희룡 도정이 지난 연말에 숙의 민주주의 정신을 외면하고 영리병원을 허용하는 행태를 보이더니, 어제는 급기야 제주제2공항 건설계획의 부당함에 민원을 제기하며 20일 넘게 목숨 건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 성산주민의 농성장 천막을 강제 철거했다"면서 "원희룡 도정은 왜 이렇게 반민주적이고 반인권적인 행태를 이어가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고 정면 비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에서 활동해 온 진보적 성향의 고희범 제주시장이 전날 공무원들을 강제철거에 투입한 것에 대해서도 실망감을 표했다.

진교넷은 "영리병원과 제2공항에 반대하며 도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오던 고희범 시장이 도정의 행정대행자로 나선 점은 아이러니하고 안타까운 일이다"면서 "아무리 도지사가 임명하는 행정시장이라 하더라도 정치적 입지에 따라 소신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행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고 실망스런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 도정과 고희범 시장의 어제 행정대집행은 불난 집에 기름을 끼얹는 행위"라며 "도지사와 시장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라고 반문하며 힐책했다.

또 "영리병원 철회와 제주제2공항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만 가고 있는데, 최근 제주KBS에 의해 조사된 설문결과에서도 대다수의 도민들이 영리병원에 반대하고 제주제2공항 추진의 절차적 투명성을 요구했다"면서 "이러한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부정하고 일방통행식 도정과 시정을 이끈다면 대체 누구를 위한 도지사이고 시장이란 말인가"라고 성토했다.

진교넷은 이어 "원 도정의 이러한 반민주적, 반인권적 행태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힌 후, "지역 국회의원과 도의회는 도대체 무엇을 하는가"라며 중재와 견제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국토부의 태도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진교넷은 "검토위원회의 철저한 검증을 바탕으로 제2공항계획의 향방을 다시 결정하겠다던 국토부가 갑자기 검토위의 절차를 종료시키고 어떠한 해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들어갔다"면서 이번 일련의 '속전속결' 진행이 절차적으로 잘못됐음을 강조했다.

또 "분명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공약에서 사업추진의 절차적 투명성 확보와 지역주민과의 상생방안 마련을 전제로 제주제2공항계획을 결정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대통령이 공약을 포기한 것인지 국토부가 대통령에 반기를 드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절차적 투명성도 지역주민과의 상생방안 마련도 그 어느 하나도 해결됐다는 소식을 들은 바가 없다"면서 국토부가 논란을 뒤로하고 사업을 강행한 것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진교넷은 "반대측 검토위원들에 따르면 사전타당성 용역에서 유력후보지 고의적 배제, 군 공역 항공로 중첩, 안개일수 조작 등 결정적 하자들이 드러났다고 한다"면서 "그런데 왜 청와대는 공약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으며, 국토부는 아무런 해명도 없이 기본계획 수립용역의 행정절차를 밟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국토부는 이에대한 입장을 해명하고 주민을 설득하는 과정과 절차가 있어야 한다"면서 "특히 재조사 용역진은 조사결과도출에서 검토위의 의견을 반영하기로 약속한 바 있는데 지금처럼 검토위가 강제 종료된 상황에서 국토부측 검토위의 의견만을 수용하여 최종조사결과가 도출된다면 또 다른 갈등의 불씨만을 남길 뿐"이라고 지적했다.

진교넷은 "벌써 성산지역주민과 도민들은 신뢰를 저버린 국토부의 행태에 실망하고 원망하고 있다"면서 "국토부는 즉각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철회하고 검토위의 활동을 연장하고 재개해 절차적 투명성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청와대도 즉각 나서 대통령의 공약을 지킬 수 있도록 조처해야 한다"며 청와대가 직접 나설 것을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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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ertasdf 2019-01-09 13:54:29 | 168.***.***.166
잘하고있네 연구실적은 꽝이면서 입만 나불나불 제대교수님들아 이렇게 뭉칠시간에 연구나 더 하세요 님들이 왜 육지 교수들이랑 학숭적으로 밀리는지 아세요? 학술연구를 안해서 그런겁니다 학술연구나 하세요


원희 2019-01-08 17:14:35 | 14.***.***.60
원희룡은 누구를 위한 도지사인가?
권력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사람이다.
사람 목숨이 죽어나가던 말던 전혀 신경쓰지 않을 기독교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