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멀티미디어전공 교수의 '갑질' 행위가 대학가에서 큰 파장이 일었던 가운데, 이번에는 제주대학교병원에서 한 교수가 환자 앞에서 직원들을 상습적으로 괴롭히며 폭행했다는 '갑질' 의혹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지부는 27일 제주대병원 A교수가 직원들을 폭행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특히 직원이 환자를 부축해 앉히는 과정에서도 발을 밟고, 주변의 시선은 아랑곳 없이 뛰어다니며 발을 밟는 장면도 있었다. 발을 밟힌 직원이 고통스러워하는데도 여러 차례 더 가격하듯 발을 밟는 모습도 공개됐다.
이 영상은 2015년부터 최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5시마다 진행됐던 '환자평가'에서 재활 진척 상황을 촬영한 내부 영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연대 제주본부는 대자보에서 "모 교수는 수년동안 때리기, 꼬집기, 발 밟기, 인격모독, 폭언, 권한남용의 갑질을 행사해 직원들을 괴롭혀 왔다"면서 "특히 환자를 보면서 업무 중인 치료사들을 때리고 꼬집고 당기고 발을 밟으면서 뛰는 등의 상식밖 폭행을 장기간에 걸쳐 상습적으로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또 "교수로부터 상습폭행과 갑질 피해를 당한 병원 직원들의 마음은 피멍이 들었다"면서 "왜 환자를 보면서 업무를 하는데 수시로 꼬집힘을 당하고 발길질을 당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환자를 보는 직원, 업무중인 직원들에게 수시로 가해진 폭행은 환자 안전에도 심각한 문제가 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의료연대는 "갑질, 상습폭행은 범죄행위이다. 그 누구도 상습폭행하고 괴롭힐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제주대학교 징계위원회는 상습폭행을 저지른 교수에 대해 파면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자보가 붙여진 후, A교수는 27일 오전 11시 대학병원 제1세미나실에서 대자보 내용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예고했다.
기자회견이 예고된 26일은 동영상이 공개되지 않은 시점으로,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해명 내지 반박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27일 상습적 폭행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되자 기자회견이 열리기 불과 몇 분전에 직전에 돌연 일정을 취소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일반직원은 병원자체 징계하는데, 교수여서 겸직이다보니 최종 징계는 제주대에서 하게 된다"면서 "9월 내부직원 설문을 하는 과정에서 관련 내용을 인지했고, 조사과정을 거쳐 제주대학교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교수는 진료는 하고 있지만, 보직은 해임돼 직책은 내려놓은 상태"라며 "대학이 재조사를 요구해 다시 조사위원회를 꾸려 재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기자회견 취소와 관련해서는 공식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