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승섭 해군총장 강정마을 방문...국제관함식 갈등 '싸늘'
상태바
심승섭 해군총장 강정마을 방문...국제관함식 갈등 '싸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민들 '공개사과' 요구에, "적절한 시기 다시 방문"
심 총장, 해군기지 국제관함식 준비상황 점검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을 둘러싼 갈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이 29일 제주도 강정마을을 방문했으나 환대받지 못한채 발걸음을 돌렸다.

취임 후 해군부대 초도순시 차 제주도에 온 심 총장은 이날 오전 서귀포시 강정마을회관(커뮤니티센터)를 방문했다.

국제관함식 개최를 계기로 해 강정마을회에 협조를 요청하고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그러나 분위기는 싸늘했다.

강정마을회는 심 총장에게 해군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제주해군기지로 인해 마을공동체가 파괴되는 아픔을 겪은 강정마을에서는 국책사업이라는 미명하에 절차적 정당성을 위반하고 주민들을 탄압하며 해군기지 건설을 강행한 정부와 해군의 공식적 사과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심 총장은 임원들과 면담을 길게 가져 나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면담은 불발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해군측은 "심 총장은 강정마을을 방문해 마을회 임원들과 만 마을회로부터 해군의 공개사과를 요청받고 향후 적절한 시기에 다시 방문해 마을회 요구사항을 이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에 대해 강정마을회 관계자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심 총장 방문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해군참모총장.jpg
▲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이 29일 제주해군기지를 초도순시 하고있다.<사진=해군 제주기지전대>
앞서 심 총장은 해군 제주기지전대를 초도 순시해 오는 10월 열릴 예정인 '2018 국제관함식' 현장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심 총장은 해군 관계관들에게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을 당부했다.

심 총장은 오후에는 해병 9여단을 초도 순시한 후, 제주도청을 방문해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예방해 국제관함식 개최에 따른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한편 청와대와 해군의 집요한 설득으로 강정마을회가 국제관함식 제주개최를 수용하기로 했으나, 강정마을회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와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 등은 국제관함식 제주개최 반대를 천명하면서 또다시 갈등이 커지고 있다.

당초 국제관함식 제주개최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던 제주도의회 의원들도 국제관함식을 둘러싼 갈등 상황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