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장 30명 줄 섰다고요?...총선 포석 인선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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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장 30명 줄 섰다고요?...총선 포석 인선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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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행정시장 인선방침 피력
"늦더라도 의회와 협의하면서 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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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6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 들러 정기인사 및 조직개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선 7기 제주도정 첫 행정시장 인선문제와 관련해, 제주도의회와 협의를 통해 인선절차를 밟아나갈 것임을 밝혔다.

이는 '독자적 지명' 형태가 아니라, 도의회 추천 등을 통해 후보자를 인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원 지사는 이날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행정시장은 현재 보면 도지사 임명해 가는 절차지만, 4년 전부터 의회와의 청문회도 도입돼 있고, 청문회라는게 어떻게 보면 새롭게 구성된 의회와 도정의 협력.견제의 구체적인 모양새를 만들어 나가는 첫 그림이 나오는거 아니겠나"라고 피력했다.

그는 "4년 전 예산문제 충돌한다던가 인사 문제로 소송까지 간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는 이런 모습 보이면 안된다"면서 2014년말 도의회 예산파동 및 2015년 고경실 당시 제주도의회 사무처장(현 제주시장)이 자신을 교체한 것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던 문제를 언급했다.

원 지사는 "도의회 의견도 최대한 서로 협의하면서 공통분모를 찾아서 하는게 좋다는 생각한다"면서 의회와 협의를 하면서 행정시장 인선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그는 "아직 의회가 구성도 안됐고 출범도 안됐다. 왜 빨리 안하느냐 하는데 5분 빨리 가려다 차선 시비 붙을수도 있고 일찍 가봐야 신호등에서 만난다"면서 "1~2주 빨리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앞으로 4년 도정 쌍두마차가 제대로 협력.견제해 가는 것이 원희룡 도지사 뽑으면서도 여당 다수 뽑게 한 도민 뜻에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단순히 시기.절차문제가 아니라 우선 7기도정이 가는 큰 구도, 협력견제, 도정과 의회 협력견제 구도에 맞게 가야 한다"면서 "과정상 가급적 공식.비공식 협의과정 거치며 반영할건 반영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즉, 행정시장 인선을 서둘지 않고, 도의회와 협의하며 충분히 숙고한 후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제주시장 30명 줄 서 있고, 2년 시장 한 후에는 총선 나간다는 말도 회자되고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웃음을 띄면서 "그 명단 좀 달라"는 말로 응수했다.

원 지사는 "큰틀에서 원칙은 지난 4년간 도정을 비판받았던 것 중 하나가 2016년 총선에 제가 중앙정치 곁눈질했다는 그 부분이다"면서 "2020년 총선에는 관여 안한다"고 천명했다.

그는 "그런 부분이 공격받거나 신뢰를 스스로 손상하는 그러한 행보나 인사배치는 없을 것이다. 이걸 원칙으로 하겠다"면서 "도민들께 잘못된거 고치겠다고 했는데 빈말이면 안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보좌진 구성 인사나 행정시장, 총선대비 포석 없다는 등의 문제는 지난 4년 인정했기 때문에 (이번에 고치겠다는 약속) 실천하겠다"면서 "염려되는 부분 있으면 언론에서도 이야기 해주면 가급적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인선될 행정시장과 부시장 등이 '협치'에 방점 찍히는 것으로 봐도 되나 라는 질문에는, "협치가 1기때는 저의 철학과 의욕 만큼 몇발짝 가지도 못했던게 사실이다"면서 "이번에는 의욕과 선언 앞세우기 보다는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분위기 조성하고 저부터 실천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상대가 있기 때문에 진정성에 대해 이중적이나 말만 앞세우거나 빌미를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걸 원칙으로 하겠다"면서 "선거가 끝났기 떄문에 어떻게 화합하고 협치 기반 마련하는게 제가 고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시장 취임 시점과 관련해서는,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듯. 빨라야 8월 중순 되는거 아닌가"라면서  '8월 중순'을 제시했다.

원 지사는 이번 민선 7기 제주도정 첫 정기인사는 행정시장 취임이 이뤄진 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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