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석언 총장, 교수 성추행 '사과'..."수업 배제, 엄정 처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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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석언 총장, 교수 성추행 '사과'..."수업 배제, 엄정 처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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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교수 잇단 성추행 의혹에 사과 기자회견
"대학내 인권침해 예방 특별위 설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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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석언 제주대학교 총장이 6일 교수 성추행 사건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최근 제주대학교 일부 교수들이 학생들을 성추행 한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송석언 제주대학교 총장이 6일 해당 교수들에 대한 수업배제 조치와 함께 엄격하고 단호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송 총장은 이날 제주대 본관 3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취임식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 일에 당혹감과 참담한 심경을 감출수 없다"고 피력한 후, "예방과 대책의 책임이 있는 대학의 장으로서 이 일과 관련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송 총장은 그러면서 이번 상황에 대한 후속조치 관련 입장을 밝혔다.

그는 먼저 "이번에 제기된 일련의 의혹을 학내에서 벌어진 개인의 일탈행위가 아닌 권력에 의한 중대한 인권 침해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런 인식을 기초로 권력에 의한 다양한 형태의 인권침해로부터 자유로운 캠퍼스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문제의 원인을 개인이 아닌 구조적 불평등으로부터 찾아내는 책임있는 자세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 해당 교수들에 대한 '수업배제' 조치가 이뤄졌음을 밝혔다.

송 총장은 "지난 2월 27일과 3월 5일 2회에 걸쳐 총장 직권으로 해당 교원 전원을 수업에서 배제했다"며 "피해자의 가족으로서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혹이 제기된 교원 전원에 대해서는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규정에 따라 엄격하고 단호하게 처리하겠다"며 "사실 관계의 객관적인 확인과 규정의 엄격한 집행이야말로 내실있는 예방조치의 필수요건이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또 "관련 규정과 조직의 전면적인 검토를 전제로한 인권침해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제도개선 특별위원회(가칭)를 설치하겠다"며 "이 특별위에 교수와 학생, 직원 등 제주대학교 가족은 물론 해당 분야의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급변하는 교육환경을 핑계삼아 인권침해를 예방하고 대처하는 시스템을 완비하지 못했다" 며 "특별위에서 다양한 형태의 인권 침해 사안을 내실있게 예방하고 신속하게 대처하는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어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송 총장은 해당 교수들에 대한 향후 처벌수위에 대한 질문에, "규정에 의하면 징계위원회가 있는데 사실여부가 확인된 후 열릴 것인데, (징계의) 최고 수위로는 파면까지 있다"면서도 '사실여부 확인'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송 총장은 학생들이 징계위 처벌수위에 만족하지 않으면 추가 처벌이 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해당 교수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무죄추정의 원칙이 있다"면서 "밝혀진 실체에 따라서 처벌을 할 것이다. 개개인의 행위보다는 제주대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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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열린 제주대학교 교수 성추행 사건 사과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배석했던 고성보 교수회장은 "(교수회장이라는 자리가) 모든 교수의 일거수 일투족을 책임하는 자리는 아니지만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총장과 협조해서 재발방지를 위해 대책마련에 최선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송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미 해당 교수들이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상태임에도 '성추행' 또는 '성폭력'이라는 단어는 일절 사용하지 않고 '인권침해'로 표현해 의아스러움을 샀다.

송 총장은 '인권 침해'로 표현을 한 이유에 대해 "성추행, 성희롱, 성폭력 유형별로 다 나눌 수는 있지만 보는 시각에 따라 범주가 달라지기도 한다"면서 "그래서 피해자에 반하는 가해자의 행위를 표현하는 뜻으로 포괄적으로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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