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 '붕괴', 농작물 '凍害'

제주도에서 폭설이 4일 연속 이어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6일 오후 4시 현재 산간지역인 한라산 어리목에는 100cm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제주시 아라동에도 42.0cm의 눈이 내렸다.
또 제주 동부지역에 대설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많은 눈이 내렸는데, 성산지역에는 23.0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처럼 계속된 폭설로 인해 시설물 붕괴 및 농작물 피해가 커지고 있다.
특히 중산간 지역에 위치한 비닐하우스 등은 쌓인 눈의 하중으로 인해 붕괴 또는 파손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지역 농작물 재배 비닐하우스들이 계속해서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붕괴되기 시작해 현재까지 이 지역에서만 16개동 4280㎡가 붕괴돼 완전히 파손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다른 지역에서도 비닐하우스 붕괴 등의 사고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마을과 연결된 농로는 물론 일주도로와 중산간을 잇는 도로에서도 많은 눈이 쌓이면서 통행이 불가능해, 현장 확인이 안된 상황이라는 것.
7일쯤 날씨가 풀리고 현장 확인이 시작하면 피해규모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농경지에서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계속된 폭설로 아직 수확되지 않은 제주도내 대부분 농작물에서 언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제주시가 지난 4일 기준으로 월동무 피해상황을 파악한 결과 수확하지 않은 785ha 면적 중 80%인 600ha에서 언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추산됐다.
또 콜라비, 브로콜리 등 월동채소류와 깻잎, 노지감귤과 한라봉 등에서도 언 피해가 일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이번 폭설 한파와 관련해 농작물 피해신고를 받을 예정이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비닐하우스 붕괴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하우스 위에 쌓인 눈이 녹을 수 잇도록 열풍기를 5℃ 이상 가동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6일 제주국제공항에 순식간에 많은 눈이 쌓이면서 낮 12시15분부터 오후 3시까지 제설작업을 위해 활주로가 임시 폐쇄돼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는 상황이 있었다.
오후 3시부터는 활주로가 다시 개방되면서 항공기 이착륙이 다시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관광객 등 수천명의 발이 묶이면서 공항은 크게 혼잡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