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공동 위원장 김기홍, 신현정)은 20일 제주시청 어울림 마당에서 '제1회 제주퀴어문화축제 장소허가 취소에 따른 제주시청 규탄 및 고경실 제주시장 면담요청' 기자회견을 열었다.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제1회 제주퀴어문화축제 개최지로 신산공원을 이용하기위해 제주시청에 장소사용을 신청하고 그 다음날인 28일 허가받았다.
하지만 제주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는 다수 민원이 발생함에 따라 제주시청은 지난 17일 민원조정위원회를 열고, 조정위원의 결정에 따라 18일 장소사용허가를 철회했다.

이 날 신현정 위원장은 "축제를 불과 보름 남겨두고 제주시청이 민원조정위원회를 열 것이라고 통보했다"며 "제주시청은 조직위가 참석하지 않아도 조정위가 열릴 것이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명백한 성소수자 차별이지만 행정과의 대화를 포기하지 말자는 조직위의 결의가 있어 모멸을 감수하고 참석하게 됐다"면서 조정위에 참석하게된 배경을 전했다.
신 위원장은 "당시 조정위 개최사유가 적힌 공문을 보내달라고 요청했으나, 시청은 조정위 바로 전날인 16일에서야 공문을 보냈다"며 "그마저도 개최사유가 적혀있지 않아 있었다"면서 시청의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조정위원들은 성소수자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 인권의식도 없었다"며 "성소수자와 대립하는 용어로 일반인이라는 말을 사용하면서 성소수자를 일반인의 범주에서 배제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조정위는 이미 허가됐던 축제장소를 취소했다"며 "모멸을 감수하고 끝까지 대화를 포지하지 않았던 조직위는 큰 상처와 참담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제주시청의 게으른 행정과 인권의식 부재의 책임을 이제 고경실 시장에게 묻고자 한다"며 "고경실 시장에게 공개면담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날 기자회견에서 임문철 신부와 김주온 녹생당 공동운영위원장은 연대발언시간을 가졌다.
임문철 신부는 "인원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라며 "성소수자들을 살피지 못해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도 성소수자 관련 이슈에서 자신이 '어떻게 돌을 던질 수 있겠냐'고 말했다"며 "이는 곧 성소수자도 포용하겠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김주온 위원장은 "퀴어퍼레이드가 청정제주를 오염시킨다고 하지만 정말로 청정제주를 오염시키는 것은 고경실 시장 처럼 낡은 정치세력이다"고 자신의 의견을 개진했다.
이어 "내리는 혐오의 빗줄기를 모두 막을 수는 없지만 함께 비를 맞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기자회견 후 조직위는 제주시 종합민원실을 찾아가 제주시장과 면담을 원하는 공문을 제출했다.<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