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제주의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는 턱없이 부족한 노선과 많은 이동시간 때문에 외면 받아왔다. 그러다보니, 자가용에 렌트카까지 꾸준히 증가하면서 여유롭던 제주의 도로 모습은 흘러간 옛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전국 최고 수준의 1인당 자동차등록대수(0.76대)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이런 불편과 불만의 중심에 있어온 대중교통체계이기에 이번 개편에 거는 도민들의 기대가 적지 않다.
국민은 누구나 거주와 더불어 이동의 자유가 권리로 보장되어져야 한다. 따라서, 대중교통 이용이 불가피한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는 복지 이전에 인권이다. 이런 측면에서 노인·장애인·국가유공자 등이 이번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따라 제주교통복지카드로 무료 대중교통 이용혜택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니 정말 흐뭇한 일이다.
교통복지카드는 시스템 운영과 카드 발급관리 등 특수한 업무로 금융권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실익이 적고 상당한 비용과 인력이 투입되기 때문에 선뜻 맡겠다고 나서는 경우가 드물다. 그런데, 이렇게 부담되는 업무를 제주은행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전담하기로 했다.
제주은행은 과거부터 도정(道政)과 공조해서 ‘제주사랑상품권’과 ‘제주통카드’ 등 지속가능한 지역상권 살리기 사업에 적극 기여해 왔다. 이번에도 지역은행으로서 ‘본업(本業)을 통해 제주를 이롭게 하고자’ 하는 창립정신과 기업사명에 충실하고자 남들이 꺼리는 제주교통복지카드업무를 도맡은 것이다. 제주은행 직원의 한사람으로서 이러한 노력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제주의 발전을 위해 협력하고 헌신해 나갈 것을 다짐해 본다.
결국, 모든 것은 실행에 달려있다. 이렇게 훌륭한 계획이 실질적으로 구현되어 도민과 관광객들의 불편이 미소로 바뀌길 소망해 본다. 특히, 어린 학생들이 얼마 안 되는 노선버스 때문에 짐짝처럼 취급되지 않았으면 한다. 더불어, 어르신과 장애인들이 눈치 안보고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했으면 한다.
아울러, 이 모든 실현에 고민과 열정으로 헌신하는 원희룡 지사와 관계 공무원들의 노고에 마음에서 우러나는 박수와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 <김현웅 제주은행 종합기획부장>
*외부칼럼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