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섬문화축제 '실패원인'과 '과제'..."문화적 관점 접근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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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섬문화축제 '실패원인'과 '과제'..."문화적 관점 접근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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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없는 소위 명망가의 축제 관여하는 일 없어야"

많은 논란 속에 폐지됐던 제주 세계섬문화축제가 17년만에 다시 부활되는 가운데, 지난 섬문화축제의 '실패원인'에 대한 분석결과가 제시돼 눈길을 끈다.

제주발전연구원은 5일 JDI 정책이슈브리프 '제주 세계섬문화축제 성공을 위한 과제'를 통해 과거의 축제가 실패한 원인을 분석하고 향후 성공을 위한 과제를 제시했다.

발전연구원은 지난 섬문화축제의 실패원인을 △무리한 목표의 설정과 달성실패에 따른 비판 △민속공연(댄스)에 치중된 단순한 프로그램 △물가수준을 무시한 입장요금의 책정 △전문기관 및 인력의 부족 △축제장소의 잘못된 선택 △도민공감대와 참여 부족 등 6가지 차원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성공적 축제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경제적 관점보다는 문화적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발전연구원은 "제주 세계섬문화축제는 경제적 관점보다는 제주의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고 자원화하는 문화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사회 공감대 형성 시스템의 구축 필요성을 제기하며, "향후의 세계섬문화축제는 도민과 지역사회 여론 수렴을 위한 도민설명회, 세미나, 홍보물 배포 등 공감대 형성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과거 전시성 행사보다는 축제 참가자가 단순객의 입장을 벗어나 오히려 축제를 만들어가는 형태의 체험프로그램과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도민과 관광객 모두를 아우르는 프로그램 마련도 과제로 제시했다.

이어 섬문화에 대한 스펙트럼의 확대 필요성도 제기햇다.

발전연구원은 "인문학적 관점에서의 섬문화를 자원화하는 데서 그치지 말고 제주와 참가지역들이 섬이라는 특성에서 나타나는 자연, 환경, 생태 등과 관련된 문화까지 스펙트럼을 확대해 과거의 단순한 민속공연 위주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신규 시설 또는 공간을 조성하기보다는 도 전역에 산재한 각종 문화 관련 시설과 공간을 재활용하고, 도민들의 생활권역과 관광객들의 활동권역 내에서의 축제를 통해 일상과 축제가 별개로 구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 민간주도의 축제로 육성하고 핵심테마를 선정할 것도 제안했다.

발전연구원은 "문화예술계는 물론 관광업계, 농수산업계, 학계 등 축제와 연관되는 모든 민간영역이 어우러져야 하고, 관련 전문성이 없음에도 소위 명망가라는 이유로 축제에 관여하는 과오는 철저히 예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원봉사와 기부를 통한 도민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할 것도 주문했다.

발전연구원은 "자원봉사와 재능기부를 통한 도민참여 기회의 확대는 물론 축제를 통한 이익 발생 부분에 대해서는 도민사회에 기부 또는 환원되는 시스템을 통하여 도민들 스스로가 참여하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축제로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섬문화축제는 1998년과 2001년 두번에 걸쳐 개최된 후 폐지됐다.

1998년 7월18일부터 8월13일까지 개최된 제1회 축제에는 25개국 28개 섬이, 2001년 5월19일부터 6월17일까지 열린 제2회 축제에는 27개국 35개섬이 각각 참가했다.

당시 입장객은 1회 44만명, 2회 26만명으로 집계됐다.

제1회 축제에는 국비와 도비 65억원 및 영업.입장료 수입 60억원 등 125억원이, 2회 축제에는 국비와 도비 60억원과 기타수입 28억원 등 88억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하지만 2회 행사가 끝난 후에는 긍정적 평가보다는 부정적 평가가 쏟아졌다.

참가 섬지역 예술단 공연의 질에 대한 논란에서 부터, 수익사업 치중, 축제장이 중산간(오라관광지구)에 위치한데 따른 관람객 접근성 문제, 예산투자 대비 효과성 논란, 전체적 축제 프로그램 콘텐츠의 한계 논란, 여기에 운영과정에서 나타난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일들까지 겹치면서 도의회에서 호된 질책을 받았고, 결국 폐지 수순으로 이어졌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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