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전 의원은 이날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정기대의원대회 제주도당 위원장 선거에서 4선 현역인 강창일 의원(64)과 접전 끝에 승리하며 신임 위원장에 선출됐다.
이번 위원장 경선은 더민주당이 최고위원제를 없애고 권역별 대표위원 제도를 도입키로 하면서 전현직 중진급이 맞붙는 치열한 접전양상으로 전개됐다.
권역별 대표위원 제도에 따라 제주와 서울이 한 권역으로 묶여 제주도당 위원장과 서울시당 위원장이 번갈아 가며 대표위원으로 선임된다.
4선 현역과 3선을 지낸 전직 의원간 자존심을 건 승부는 권리당원 ARS투표와 대의원 현장투표에서 모두 앞서며 합산 55.36%의 득표율을 보인 김 전 의원의 완승이었다.
이번 위원장 경선에서 승리한 김 전 의원의 향후 정치적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제주도의원 재선의원을 지낸 후,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승리하며 국회에 입성한 그는 2008년 제18대, 2012년 제19대 선거에서 내리 당선됐다. 19대 국회 후반기에는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상임위원장을 역임했다.
3선 의원을 지내면서 △법안통과 최우수 의원 △주간경향 발표 의정활동 1위 △7년 연속 국회 입법 최우수.우수 의원 △5년 연속 NGO모니터단 선정 국정감사 우수의원 등에 선정되는 등의 수상이력을 남겼다.
지난 2014년 6.4지방선거 때에는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나섰으나, 세월호 참사 속 야당 예비주자들간 조율로 신구범 전 지사가 후보로 결정되면서 본선출마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20대 총선에서는 당내 후보경선 여론조사에서 '0.6% 포인트' 차이로 석패하면서 출마가 좌절됐다.
이번에 당내 분열 및 갈등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4선 현역의원과의 정면대결을 선택한 것은 여러가지 계산이 있어 보인다.
경선을 통해 위원장에 선출됨으로써 자신의 당내 입지를 공고히 하는 한편, 대외적으로는 대표위원 선임 등을 통해 존재감 내지 정치력을 보여주겠다는 야심을 엿보게 한다.
또 이러한 과정을 통해 2018년 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에 출마하기 위한 당내 두번째 도전 여부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신임 위원장은 이날 소견발표에서 경선 후유증이 염려되는 듯, 강 의원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그는 "선거과정에서 저의 미숙함으로 강창일 선배에게 마음의 상처가 된 부분이 있다면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시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강창일 의원을 모시고 제가 배우면서 제주도당 이끌겠다"고 말했다.
또 "내년 대선 승리를 하는 일, 또 그 승리를 바탕으로 다음해 지방선거에서 이기는 일이란 두가지 시대적 과제가 있다"며 "도정도 우리가, 도의회도 우리가 승리해서 더민주가 추구하는 가치를 높이는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저는 이제 출근할 직장도 없다. 또 제가 먹여 살릴 식구도 없다. 제주도당 위원장을 저의 직업으로 생각하고 당원동지 여러분들을 제 직장의 상사로 모시면서 개방된 도당을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당내 민주주의를 실천하겠다"면서, "도당위원장이라고 권력 독식 안하겠다. 모든 공직 후보자에 공정한 기회를 드리겠다. 저도 엄정하게 권한을 행사하고 그 결과에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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