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 의장은 29일 오전 제주도의회 기자실에서 의장 퇴임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년 임기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구 의장은 "울퉁불퉁했지만 방향은 잃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마음 편히 자리를 내려 놓고 떠나가려 한다. 남은 기간도 본연의 의원 생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년간 보람으로 여기는 성과를 묻는 질문에 구 의장은 "특별자치도 출범 10년 동안 제.개정했던 각종 조례들이 697건인데, 전체적인 측면에서 재점검했다. 상위법과의 충돌 문제, 시대적으로 맞지 않는 그런 조례들, 또 기간이 다 되버린 조례들, 새롭게 사용되는 용어, 전반적으로 평가해 올 초에 그 작업을 끝냈다"고 설명했다.
반면 아쉬운 점에 대해서는 "지금도 완결을 짓지 못해서 가버리게 되는 입장인데 예산전쟁, 이 문제가 해결되지 못했다"며 "소위 예산개혁으로 도지사와 저 사이에는 예산 개혁 하자는데 서로 뜻을 같이 했었는데 중간중간 이런일 저런일 생겼다"고 했다.
이어 구 의장은 "솔직히 언론탓은 아니지만, 언론이 힘이 돼주지 못했다. 도의원들 지역구 챙기기라고 해서 매도해서 쳐버리고 다른 이유로 쳐버리고 하니까 흔들려서 제대로 갈 수가 없었다. 그 진의가 묻혀지는 결과를 낳았다"고 언론에 대한 섭섭한 심경도 내비쳤다.
그는 "이 문제는 예산 협의체까지 구성했지만 앞으로 나가는 협의를 못해 온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존치돼 갈지 안갈지는 제가 말씀 드리는게 적절치 않은 상황이 된 것 같다. 만일 제가 계속 한다면 문제의 끝을 보고 싶지만 새로운 의장단에선 이 문제에 어떤 생각 갖는지 남겨두겠다"고 말했다.
민선6기 제주도정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원희룡 지사가 개혁적 마인드 많이 가진 분이어서 제주도에서도 행정을 펼치면서 상당한 개혁적 마인드를 갖고 상당부분 개혁하려는 접근과 노력을 많이 한 것으로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구 의장은 "개혁을 하는 과정에 있어서의 어떤 접근방법이라던가, 저마다 이견이 있을 수 있지 않겠느냐 싶지만 제주도가 가야할 방향을 잘 잡고 가고 있다"며 "원 지사께서도 풀지 못한 이러한 일들에 대해서 상당히 고민하고 계시겠지만 앞으로 임기 중 풀어나가야 할 일들"이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인구가 급증하면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선거구 획정과 의원 정수 확대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구 의장은 "언론 보도를 통해서 정수를 늘려야 되지 않느냐, 그 얘기가 나왔다는건 들었다"며 "지금까지 그 당시로 비교하면 10만명 정도 인구 증가했는데 10만명이라는 것은 가변적 10만명이 아닌가. 그렇게 본다. 완전히 뿌리가 내린 10만명은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구 의장은 "지금 당장 의원 정수를 감안해서 늘려야 한다는 것은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지금 정수를 가지고 질적인 측면을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테면 보좌관, 전국의장협의에서 입법화해서 국회 문턱에 가있다. 보좌관들을 늘려주는 문제, 이같은 것들이 긍정적으로 평가가 돼 보완된다고 하면 의원들이 일을 할 수 있는 질적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교육의원 존치 문제에 대해 "제주자치도를 추진해 나가면서 그 하나의 수단으로 완성 수단으로 특별법을 가지고 있지 않느냐. 특별법에 교육의원이 명시가 돼 있다. 다른 시도에는 없는 제도"라며 "특별법을 특수한 상황을 인정해준 제도를 우리 스스로 교육의원을 없애자 할 필요가 있겠느냐"라고 피력했다.
다만, "교육위원회가 9명인데 순수 전문교육의원은 5명, 일반의원에서 4명 지원으로 9명이다. 그래서 일반 의원 4명을 교육위로 지원해주는 그 부분을 교육위가 아닌 일반 상임위에 배속시키는 문제를 검토해 나가는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