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6일 4.13총선에서 서귀포시 선거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를 겨냥, "선거를 앞두고 토지를 장남 명의 회사에 현물 출자한 이유를 투명하게 밝히라"고 촉구했다.

더민주당 제주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강 후보는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소재 11개 필지, 약 1만여평의 임야에 대한 일부 지분을 지난 2005년 일괄 매입한 이후, 지난해 9월 일괄로 자신의 장남이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법인에 현물 출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총선 경선 레이스를 앞둔 시점인 지난해 9월 11필지의 토지를 일괄 현물출자하는 방식의 법인재산으로 전환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9월에 현물출자가 이뤄졌지만, 11월에 등기 이전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등기원인 발생일로부터 2개월 이내 등기라는 관련법 상의 기간까지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더민주당 제주도당은 "현물출자가 이뤄진 대상인 후보자 본인의 장남이 경영하는 주식회사 법인이라는 정황은 이 회사에 대한 실제 지배력을 행사하는 소유주가 강 후보라는 의혹을 상식적으로 가능케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수관계의 법인에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토지지분을 전환출자 한 것과 관련해, 세간에서는 자신의 재산 규모를 축소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더민주당 제주도당은 "재산 은닉 의도가 아니라면 전환 출자에 대한 주식 보유 여부에 대해 강 후보자는 밝혀야 한다. 채무를 포함한 출자 방식이라 하더라도 상식적으로 전환출자는 주식 소유를 불러온다고 볼 수 있다"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이와 더불어 더민주당 제주도당은 "새누리당 후보들의 각종 재산신고 누락, 토지투기 의혹, 금품거래 의혹 등 각종 의혹이 점입가경 수준이다. 국가운영의 감시자로서, 입법기관으로서, 또한 제주도민의 대표로서 나설 자격이 있는가 심각한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을 정도"라며 관련 의혹을 해명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