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 회장은 추념식 인사말에서 "우리 유족들은 울음과 탄식조차도 금기되었던 그 비극의 시절을 꿋꿋이 딛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통한의 세월을 감내해왔다"며 "지난 십수년간 중앙정부의 지자체 및 유관단체의 도움으로 4.3특별법 제정, 진상보고서 채택, 대통령 공식사과, 4.3평화공원 조성, 그리고 '4.3희생자추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이 이뤄졌다"고 회고했다.
양 회장은 그러나 "오늘 이 자리에 대통령께서 몸소 참석하셔서 헌화, 분향하셨으면 더욱 좋았으련만 하는 다소의 아쉬움은 차마 지울 수가 없다"며 "이점 널리 헤아리셔서 후일에라도 꼭 참석하시길 간청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제주4.3의 역사를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산실로 승화시켜나가고 있는 범국민적 분위기에 반해 아직까지도 일부 극우보수단체에서 '4.3흔들기'를 지속적으로 하는 것은 4.3의 혹독했던 아픔보다도 더욱더 가슴이 쓰라린다"면서 "근거없는 사실을 유포하며 화합의 분위기를 훼방하고 갈등을 조장함으로써 유족과 제주도민의 아픔을 가중시키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양 회장은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한치의 흔들림없이 완전한 4.3문제 해결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 화해와 상생을 바탕으로 하는 진정한 평화의 섬, 제주도를 만들고, 궁극적으로는 국민통합의 기반위에 새희망의 대한민국 건설에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에게는 시대적 불행을 뒤집어 쓴 채 너무도 억울하게 희생되어간 수만의 영령들께 해드려야 할 시대적 과업이 많다"며 "좀더 구체적인 희생자의 명예회복과 더불어 4.3해결의 마지막 단계라 할 수 있는 희생자에 대한 배.보상 문제 등을 필두로 해 산적해 있는 문제들을 단계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