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경선승리는 시민기대 반영...'역선택', 해석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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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경선승리는 시민기대 반영...'역선택', 해석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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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TV-인터넷언론 5사 후보자 대담-(5)제주乙 오영훈 후보
"역선택 유도 아니다...제2공항 찬성하나 면밀한 검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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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영훈 예비후보. ⓒ오미란 기자
4.13 총선에 출마하는 제주시 을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예비후보는 22일 "이번 후보경선 승리는 새로운 정치, 새로운 인물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를 보여준 것"이라며,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후보경선 경쟁자였던 김우남 의원이 제기한 재심청구와 '역선택' 논란과 관련, 선거관리위원회의 검찰 수사의뢰에 대해서는 "해석의 문제"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역선택으로 논란을 산 발언은 일상적인 정치활동이었다는 주장이다.

오 후보는 이날 4.13총선 공정보도 업무협약을 맺은 KCTV제주방송과 <헤드라인제주>를 비롯한 인터넷언론 5사가 공동으로 마련한 '선택 4.13 유권자의 힘, 후보에게 듣는다' 다섯 번째 대담자로 출연해 후보경선 과정에서의 논란을 비롯한 지역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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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KCTV제주방송에서 열린 '선택 4.13 유권자의 힘, 후보에게 듣는다'. ⓒ오미란 기자
◆ "후보경선 승리, 새로운 정치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

오 후보는 먼저 지난 19대 총선에 이어 3선 현역인 김우남 의원과의 '리턴매치' 후보경선에서 승리한 데 대한 소감에 대해 "물론 표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았다. 박빙의 승부였다"면서도, "4년 전에 이미 경선을 경험했고, 새로운 경선방식에 대해서도 많이 준비했기 때문에 충분히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주시 을 선거구의 경우 현역 의원에 대한 교체론이 컸다.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고, 새로운 인물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지역"이라며, "(경선 승리는)시민들의 기대에 맞는 결과가 나타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출마의 변을 묻는 질문에 오 후보는 "제8, 9대 제주도의회 의원을 지내면서 제주미래비전이 상당히 어둡다는 것을 느꼈다"며, "규제완화로 대표되는 신자유주의 정책이 제주특별법에 녹아 있고, 이로 인해 우리의 자치역량을 발휘하기 상당히 어려운 구조에 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제주도의회의 입법의 한계 때문에 법률을 개정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고, 법률적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우리 스스로 제주미래비전을 만들어가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회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했다.

오 후보는 "스스로 제주도가 가고 있는 방향 자체가 맞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고, 제게 (제주도민들도) 그런 요구도 많이 하고 있다"며, "그런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도전해야 겠다고 생각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 블로그, SNS 등 활발했던 온라인 선거운동, 계기는?

후보경선 과정에서 개인 블로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활발한 온라인 선거운동을 벌였던 계기에 대해 오 후보는 "4년 전 조직선거를 중심으로 한 경선방식에서 패배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른 경선방식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20~30대를 공략한다면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고 답했다.

오 후보는 "젊은 세대들이 SNS를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었고, 이를 잘 활용해야 겠다고 생각했다"며, "다른 분들이 한 번도 안 써봤던 것인데, 비용도 들지 않고, 더 많은 유권자와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매력있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이런 과정을 통해서 제 생각과 정치적 비전, 구체적인 공약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됐던 것이 이번 경선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며, "본선에서도 상당히 큰 경쟁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르신들에게는 상대적으로 거리감이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최근에는 어르신들도 페이스북을 사용하시는 분들이 늘고 있다. 지금은 SNS를 활용하는 연령층 저변이 넓어지고 있는 시점"이라고 했다.

오 후보는 "그동안 전통적인 선거운동방식이라고 할 수 있는 직접적인 대면접촉을 통한 정치활동은 일상적으로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일상적인 대면접촉 활동과 함께 (SNS를 통해) 어르신들의 이야기에 소통.공감하는 능력을 보여준다면 저에 대한 지지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SNS 선거운동 '역선택' 논란..."일상적 정치활동, 판단은 유권자가 할 것"

SNS 선거운동 과정에서 '역선택' 논란에 휩싸여 선관위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일에 대해 설명을 해 달라고 하자, 오 후보는 "글쎄요. SNS 방송 중 경선방식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새누리당 지지자들도 참여할 수 있다'고 한 발언인데, 언론에서 역선택을 유도했다고 하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오 후보는 "관련 선거 조항을 보면 (경선 여론조사에서) 성별.연령 등을 거짓으로 응답하도록 유도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이 있다"며, "성별.연령은 변하지 않는 진리이지만, 당을 지지하는 선호도라는 것은 언제든지 바꿀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의 최대 과제는 정권교체다.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이 교체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 희망은 없다고 본다. 새누리당 지지자들을 어떻게 설득해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로 오게 할 것인가가 저의 목표"라며, "그 목표를 위해서 일상적 정치활동하는 것을 역선택을 유도한 것이라고 보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관위로부터 1차적으로 경고를 받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오 후보는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 (상대 후보보다 지지율이) 7.9% 앞섰다'는 문자를 보냈는데 경고를 받았다"며, "해석의 문제"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여러가지 문제가 제기될 수는 있지만, 이에 대한 판단은 유권자가 할 것이라고 본다. 또 재심청구가 돼 있는 상태기 때문에 중앙당 재심위에서 판단하면 끝나는 문제"라며, "진행상황에 대해 이건 되고, 이건 안 된다는 식은 유권자의 선택의 폭을 좁히는 문제기 때문에 옳지 않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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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영훈 예비후보. ⓒ오미란 기자
◆ 대표 공약 소개..."제주특별법-민간임대주택법 개정"

대표 공약을 묻는 질문에는 제주특별자치도법 개정과 민간임대주택법 개정을 꼽았다.

오 후보는 "이제는 규제 완화에서 규제합리화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며, "예를 들어 제주의 경우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데, 현재 법적으로 규제를 완화하지 못한다. 도리어 이 부분의 경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별로 접근이 달라야 한다는 것"이라며, "일관되게 규제 완화라고 표현할 게 아니라 규제합리화를 통해서 제주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임대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의 어려움도 상당히 많다"며, "민간임대주택법을 개정하겠다"고 공약했다.

오 후보는 "임대료가 일방적으로 올라가면 주민들은 협의할 대상이 없다"며, "관련 법에 보면 임대 대표자 회의를 구성할 수 있는 근거가 있음에도 법적인 요건이 아니기 때문에 임대료 협상이 안 될 뿐만 아니라 자치권 보장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자치회가 구성되지 않으면 공동체가 형성되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임대아파트가) 공동체 사각지대가 돼 버린다"며, "임대관계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공동체, 즉 사회안전망이다. 민간임대주택법의 개정을 통해서 공동체를 복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박근혜 정부에 상당히 많은 실망...원 도정은 70점"

출범 3년을 맞은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는 "상당히 많은 실망을 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오 후보는 "제주도와 관련된 공약 중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이행하고 있는 것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제2공항 문제가 진행되고 있다고 할 수는 있겠지만, 다른 모든 분야, 제주도민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접근이 상당히 없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약속했던 부분들이 지켜지지 않는 상황을 보면서 과연 대한민국 국민들이 정치권을, 여당을 신뢰할 수 있겠느냐"며, "바로 그런 점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도 점점 낮아지고 있고, 새로운 정권에 대한 욕구와 열망이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정에 대한 점수평가에서는 '70점'을 줬다.

오 후보는 "(제주도민들의) 기대가 상당히 많았다. 저 또한 마찬가지였다"며, "그러나 (원 도정이) 제주도의 다양한 세력과의 이해관계를 극복하면서 연정과 비슷한 협치를 진행하겠다고 했는데 잘 실현이 안 됐다"고 평했다.

오 후보는 "가장 큰 문제는 민의를 대표하는 제주도의회와의 관계가 삐그덕 거리면서 전반적으로 협치에 대한 정치철학이 실현되지 못한 방향으로 흐른 것"이라며, "그런 흐름에 1차산업, 경제, 산업, 복지정책도 조금씩 흔들렸고, 일부 개발정책에서도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오 후보는 "아직 임기가 2년 정도 남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협치라는 정치철학을 다시 한 번 찾고, 지역의 도의원, 국회의원들과 동반자적 협력체 관계를 제대로 유지해 나간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 "제2공항 기본적으로 찬성...입지는 면밀히 검토해야"

정부의 제2공항 건설 계획과 관련해 오 후보는 "기본적으로 찬성한다. 어쨌든 제주공항의 공급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이를 대다수의 도민들이 피부로 느끼고 있고, 또 제2공항을 원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입지재검토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자료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명확히 말씀드릴 순 없지만 언론보도에 나온 내용을 보면 충분한 검토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면서, "향후 예비타당성 조사 등의 과정에서 그런(입지재검토) 부분이 명확하게 근거로서 제시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제주도민들이 봐도 이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과정이 공개되고, 지역 협의체와의 대화 과정 속에서 충분한 논의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 "4.3 재심사 논란...추가 진상조사로 여지 차단해야"

그동안 일부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제기돼 왔던 4.3희생자 재심사에 대해서는 "4.3특별법의 정신을 관련 부처와 정부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화해와 상생이라는 취지에서 4.3특별법이 제정됐고, 진상보고서가 마련됐고, 그 과정에서 명예회복사업과 위령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부분에 대한 이해가 먼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 후보는 "일부 주장에 의해서 이런 문제가 나온느 것은 진상조사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추가적인 진상조사가 진행됨으로써 앞으로 이런 논란의 여지를 완벽하게 차단시키는 것도 국가기관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오 후보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제 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TV토론회 과정과 공식 선거운동 과정에서 소통의 시간을 계속 가져나가겠다. 저의 생각, 시민의 생각을 반영하면서 더불어 반드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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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후보자 대담은 KCTV제주방송을 통해 오후 3시, 7시 30분, 10시 세 차례에 걸쳐 방송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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