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대혼란 후속 종합대책..."매뉴얼 전면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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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대혼란 후속 종합대책..."매뉴얼 전면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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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면통제시 체류승객 노숙사례 최소화에 주력
저비용항공사 승객안내스템 개선...모포.간식 적기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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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만에 내린 기록적 폭설로 사상 초유의 마비사태를 겪은 제주국제공항 대혼란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뒤늦게 종합개선대책을 마련했다.

국민안전처는 28일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제주특별자치도, 한국공항공사 등 11개 관계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제주공항 문제와 관련한 대책회의를 갖고, 제주자치도에서 건의한 내용을 중심으로 종합개선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회의에서는 제주공항 전면 통제 시 결항으로 인해 대기승객들이 노숙하는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국토부 주관으로 저비용항공사(LCC)의 승객안내 시스템 관련 매뉴얼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문제점을 진단해 빠른 시일내 개선되도록 추진하기로 했다.

또 자연재난 등으로 승객이 불가피하게 공항에서 체류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체류객 불편 최소화와 안전 확보를 위해 제주자치도, 제주지방항공청, 공항공사가 사전 공동대응 업무협약을 체결해 모포.간식 등 체류객에게 필요한 물자를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숙박업소 객실관리 스마트폰앱을 구축해 공항인근 숙소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체류관광객들의 주 이동수단인 택시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제주자치도가 택시조합 등과 협업을 통한 비상단계별 공급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기존 대설대응 매뉴얼에 공항체류객 대규모 발생에 대비한 안전 및 구호대책이 미흡한 점을 감안해 각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대설 매뉴얼에 대규모 체류객 발생대비 관계기관 임무와 역할을 명확하게 반영하고 실제 상황발생 시 현장 작동이 가능하도록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기로 했다.

지역별 인구와 최근 10년 재난발생만을 고려한 현행 구호물자 비축기준을 기후변화와 지역특성을 고려하도록 개선하고 제주지역의 구호물자 비축기준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악천후에 따른 기상상황 사전제공, 체류관광객의 차질없는 수송을 위한 관계기관 정보공유 강화 등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제주자치도는 제주공항 진출입 차량분산을 위해 제주공항과 제주민속오일시장 방면(지방도 1132호선) 연결도로를 조기 완공하고 교통개선 추진을 위해 계획 중인 복합환승센터 건립도 조기 추진하기로 했다.

폭설 및 태풍 등 어떠한 악조건 속에서도 공항 체류관광객들의 이동이 가능한 공항연결 전천후 교통시설 구축도 검토하기로 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앞으로 유사상황 발생시 체류관광객 안전이 확실히 보장될 수 있도록 체류관광객 지원 매뉴얼을 대폭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종합개선대책에서는 지난 제주공항의 대혼란사태의 주범을 '저비용항공사'로 주목하며 이의 안내시스템 문제는 집중적으로 제기하면서도, 정작 정부부처나 제주자치도의 재난대응의 허술한 단면과 관련한 부분은 크게 다뤄지지 않아 책임전가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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