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의회교육위원회는 20일 오후 2시 제336회 임시회 폐회 중 교육위원회 제3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고입선발고사 폐지에 따른 고입제도 개선 추진 현황에 대해 현안보고를 받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고입선발고사 폐지에 따라 내신 100% 방식으로 변경되는 고입전형 방법에 대한 교육의원들의 우려가 잇따랐다.
중학교 3학년 과정 수업이 파행을 빚고, 학력 저하와 함께 학생 간 경쟁심이 유발되는 등 내신 100% 전형방법이 적용됐던 2001년과 2002년 당시 제기됐던 부작용이 재발하는 것이 아니냐에 대한 우려다.
강성균 의원은 "고입선발고사를 폐지했을 때 교육력은 제로가 된다. 내신 100%를 적용하게 되면 전체적인 학력은 틀림 없이 저하된다"며, "시험은 아이들의 요구에 맞게 점점 쉽게 출제될 것이고, 시비를 가리기 위해 분명한 답이 나오게끔 출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육청이 과정중심 평가, 서술형 평가를 확대하겠다고 했는데, 내신 100%로 가게 되면 서술형 평가로 갈 수 없다"며, "서술형 평가에 대한 시비를 교사가 어떻게 가릴 수 있겠느냐? 교사들이 학부모들의 원성을 어떻게 견디겠느냐? 명확한 단답형, 선다형 시험 밖에 출제할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또 강 의원은 "내신 100% 전형방법은 2001년, 2002년에 딱 2년 동안 했다. 왜 2년 밖에 안했겠느냐"며, "이 같은 심각한 문제를 도저히 해결할 수 없어서 다시 (고입선발고사 방식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손유원 의원도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할 당시 학력고사를 기억해 보면 한 등급당 2점씩 차이가 있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이 2점 안에 몇 천명이 포진해 있었다"며, "이로 인해 학교 안에서는 학생들끼리 서로를 감시하는, 인간성이 퇴보되는 그런 면도 있었다"고 학생간 과도한 경쟁을 우려했다.
김광수 의원은 "내신 100% 전형방법이 도입됐을 당시 아이들은 공부를 안 했고, 교실이 경쟁장소가 됐고, 시험문제에 대한 논리가 있었고, 중간.기말고사 마다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학원으로 보냈다"며, "2007년 내신과 고입선발고사 비율이 50대 50으로 됐을 때 비로소 제주지역이 수능 1위를 했다. 학력저하 문제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부공남 의원은 "수능에서 다년간 1위 하면서 뭐가 어떻게 달라졌느냐? 수능만큼 좋은 입시를 보이지 못했다"고 반박하며, "2001~2002년 경험을 되살려 부작용을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중요하다. 고입선발고사는 중요하지 않다. 제주시 동지역 8개 학교를 제외한 22개 학교를 아이들이 가고 싶어 하는 학교로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고교체제 개편과의 연계 추진을 당부했다.
문영택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은 "고입선발고사 폐지에 따른 우려와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