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비행장 활용-기존공항 확충 대안 재검토해야"

신산리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삶의 터전과 생존권을 지켜내기 위해 제2공항 부지선정을 결사반대하며, 관철될 때까지 온몸으로 싸워나가겠다"고 성토했다.
신산리 주민 1500여명이 참석한 비대위는 "조용히 평화롭게 살아가전 저희들은 제2공항 부지선정이라는 끔찍한 테러를 당했다. 용역결과 발표를 보면 신산리는 활주로 끝에서 900m거리에 마을 중심부가 위치하게 돼 전 주민이 극심한 소음과 진동, 매연으로 삶의 터전을 잃게됐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용역결과 발표 이후 50여일이 흘렀다. 그동안 공항부지에 인접한 피해 해당 지역 주민들은 다양한 행동을 통해 제2공항 부지선정 결사반대의 입장을 견지하며 원천무효와 전면 재검토를 주장해왔다"며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공허한 메아리 뿐이었다"고 규탄했다.
이어 "국토교통부는 부동산 투기 우려 때문에 극비리에 용역을 진행했다는 대답만 할 뿐 지금까지 사과 한 마디 없었고, 원희룡 도정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주민의 반대로 공항건설을 중단한 예가 없다'며 오만하게 주민들을 능멸했다"고 비난했다.
비대위는 "말로만 피해지역 주민과 소통하겠다고 하며 일찌감치 피해보상에 대한 발표를 남발하며 지역주민들을 갈등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으려고 획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부지선정 용역과정의 부당성과 환경훼손 등 합리적인 문제제기를 허위사실, 법적 대응 운운하며 주민들을 겁박하는게 소통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대위는 "원희룡 지사는 제2공항이 제주의 백년대계이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과연 누구를 위한 미래인지 되묻고 싶다"며 "제주섬의 소중한 170만평의 땅을 콘크리트로 덮어 지역주민들을 내몰지 말고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비대위는 "사설 비행장인 대한항공 정석비행장을 제2공항으로 사용해야 한다"며 "당초 부지선정 용역에서도 제외돼 논외의 대상으로 정석비행장을 분류했는데, 제2공항으로 부적합하다면 그에 따른 객관적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또는 "제주공항을 확장하는 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경제논리 보다는 상생의 논리로 지역주민들을 보호하는 것이야말로 국가가 할 일이며 도정이 할 일"이라고 역설했다.
비대위는 "지난 50여일 동안 불통으로 일관해 온 국토교통부와 제주도정은 이제라도 피해지역 마을 주민들의 목소리에 제대로 된 답변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원희룡 도지사가 피해 주민에 대한 개별보상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신산리는 토지가 많이 수용되는 것이 아니다. 5개 마을 중 가장 극소수로, 도지사가 얘기한 보상대책과 우리 마을이 반대하는 차원이 다르다"며 "소음피해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것이지 토지 보상이나 이주대책 운운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성산읍내) 각 마을간 연대가 잘 되고 있다. 아직 공식적인 기구만 만들지 않았을 뿐, 이 자리에도 난산리와 수산리장이 와있다"며 "내년이 되면 마을간 연대로 대규모 집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민들은 이날 기자회견에 이어 청와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등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탄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