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결위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제주도가 제출한 예산안 심사를 마치고 계수조정 작업에 들어갔다. 일정상으로는 오는 11일까지 조정을 끝마친다는 계획이지만, 상황에 따라 주말을 거쳐 본회의가 예정돼 있는 14일까지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계수조정에 앞서 오후 2시께 이경용 위원장을 비롯한 예결위원들과 김용구 제주도 기획조정실장 등은 상호간의 존중을 바탕으로 한 예산조정을 약속했다.
현우범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예산은 보는 시각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 있는데, 지난해처럼 갈등으로 가서는 서로 얻을 것이 없다. 도민들 실망시키지 않고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용 위원장(새누리당)도 "이번 예결위원들은 유달리 온순한 사람들만 모여있다더라"며 "올해 집행부 예산이 대거 불용되는 등 문제도 있었다. 도민들에게 쓰여져야 할 예산이었기 때문에, 이번 예산도 마음만 풀면 잘 협의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강연호 의원(새누리당)은 "의원들 생각도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김용구 기획조정실장도 "의원들과의 협의를 통해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예산이 되도록 저희도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도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예산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번 예결위의 계수조정은 의회 차원의 증액을 제주도가 일정 부분 용인할 수 있을지 여부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이다.
앞서 제주도의회 5개 상임위원회가 계수조정을 통해 세출부분에서 총 207억2685만원을 삭감하면서 관행적으로 되풀이해 온 지역구 의원별 배분식 '증액 잔치'는 자제했다.
상임위별로 세출예산 감액규모를 보면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고정식) 33억540만원,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박원철) 49억3700만원,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안창남) 50억3000만원,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현정화) 27억4775만원,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김명만) 47억670만원이다.
삭감예산의 대부분은 예비비로 증액했는데, 이는 예결위 최종 계수조정 때 한꺼번에 증액예산을 편성해 도정과 담판을 짓기 위한 전략적 차원으로 풀이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