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윤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경영기획본부장이 18일 새누리당 입당과 함께 내년 총선에 제주시 갑 선거구로 출마할 것을 공식 선언했다.

양 전 본부장은 18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당과 국회, 학계, 공공기관 등에서 다양하게 축적된 경험과 전문성 등을 살려 국가와 제주, 제주도민의 권익신장과 행복한 삶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양 전 본부장은 "제주도는 지난 12년 동안 한 쪽 날개로만 날아 왔다. 세 차례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모두 야당 국회의원만 시켰기 때문"이라며, "야당 국회의원이 제주 정치를 독식하면서 민의를 왜곡시켜 온 지난 12년, 제주에는 어떤 일이 일어났느냐"고 운을 뗐다.

그는 "제주의 관문인 공항을 이전하는 문제는 그동안 탁상공론에 머물다 여당 출신 도지사인 원희룡 도정이 들어선 오늘에 이르러서야 제2공항 건설로 결론이 났다"면서, "해군기지 문제에 대해서도 야당 국회의원들은 국가의 대대적인 지원을 이끌어내지 못한 채 책임회피로 일관해 오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강정마을 주민간 불신의 장벽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 야당 국회의원들이 10년, 100년 앞을 내다보는 정책을 세우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은 채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미봉책으로만 일관하다보니 제주도내 집값은 하루가 다르게 천정부지로 치닫고 있고, 제주도 천혜의 환경인 바닷가와 한라산 중산간은 무분별한 난개발로 인해 아름다웠던 옛 정취를 속수무책으로 잃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 전 본부장은 "이는 제주의 현안해결과 제주도민의 권익보호를 시급하게 국가 정책에 반영하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안을 세울 수 있도록 설득하고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만한 참다운 대변인이 없기 때문이며, 빈 수레가 요란한 것처럼 앞에서는 말만 앞세우지만 제대로 된 성과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야당 국회의원들의 무능함 때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양 전 본부장은 "이제 힘 있는 여당 국회의원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그 동안 제주의 야당국회의원들이 해온 독선의 정치, 제가 종식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 전 본부장은 스스로를 '30년 정치마당의 숨은 일꾼'이라고 표현하며, 정당과 국회, 학계, 공공기관 등에서 다양하게 축적된 경험과 전문성을 강점으로 꼽았다.

양 전 본부장은 제주시 한경면 산양리 출신으로 오현고와 제주대학교, 숭실대 대학원(정치학 박사)을 졸업, 지난 16년 간 현경대, 안경률 국회의원 수석보좌관을 지냈다.

이어 한국저작권위원회 사무처장, 숭실대학교 교수(겸임), 새누리당 제18대 대통령선거 제주도선대위 공동본부장을 거쳐 2013년부터 JDC 경영기획본부장을 맡아 일해 왔다.

양 전 본부장은 "저는 국가와 제주, 제주도민의 권익신장과 행복한 삶을 위해 헌신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면서, "진실한 정치, 깨끗한 정치, 능력 있는 정치로 도민들에게 다가가 평가받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일문일답에서 양 전 본부장은 야당 국회의원들에 대한 비판이 자의적인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정치는 무한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다. 제주도지사가, 제주도의회가 못하는 것도 결국은 국회의원이 무한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라며, "(현역 제주 국회의원들은) 제주도 문제에 대해 본질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 저는 무한책임을 지고, 제주를 확실히 바꿔놓겠다"고 답했다.

낮은 인지도에 대해서는 "지금 바로 투입하더라도 재선 이상의 능력을 발휘할 정치인에 대해 유권자들이 알아서 판단하리라 본다. 제주도민들의 현명한 선택과 올바른 판단이 있을 것이고, 그것은 저와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승리일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현경대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강창일 의원에 대해서는 "배신자 보좌관"이라고 지칭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양 전 본부장은 "강창일 선배는 현경대 의원의 초대 보좌관이면서 배신한 보좌관이다. 반면 저는 평생 신의를 지켜 온 보좌관"이라며, '강 선배는 역사를 전공한 문학박사지만, 저는 정치를 제대로 전공한 정치학 박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사돈 사이인 정두언 국회 국방위원장을 비롯, 가족, 지지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특히 정 위원장은 양 전 본부장에게 "제주도민들을 위해 발이 닳도록 뛰라"는 의미로 운동화와 머플러를 선물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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