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색 표한 행정에 항변 "눈치보지 않는 당당한 외교를"

제주 일본영사관 앞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평화비)'를 건립하기 위해 제주지역 대학생들이 릴레이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제주평화나비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이 확정 발표된 3일 저녁부터 매일 세 차례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제주 일본영사관 앞 평화비 건립을 촉구하는 대학생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제주평화나비는 광복.분단 70년, 한일협정 50년, 제주 평화의 섬 선언 10주년을 맞아 올해 초순부터 평화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위치는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 '만남의 광장'이다.
그러나 현재 제주시와 제주도는 영사관 앞 광장부지에 대한 건립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외교적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체부지로는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조천만세동산이 거론되고 있다.
반면 제주평화나비는 올 연말까지 일본영사관 앞에 반드시 평화비를 건립하겠다는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평화비 건립에 있어 일본영사관이라는 상징성과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다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제주평화나비는 "이미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는 1000회차 수요시위와 함께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이 철거되지 않고 꼿꼿이 일본대사관을 바라보고 있다"면서, "무엇이 그토록 일본 정부 앞에 당당하지 못하고 눈치를 살피게 하는 것이냐. 과거를 덮어두는 평화는 존재하지 않는다. 평화의 섬은 진정 이름 뿐인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제주의 대학생들은 평화비 건립을 통해 위안부 문제가 역사 앞에 그 어떤 타협 없이 진정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제주도청 앞 대학생 1인시위를 진행할 것"이라며, "여러차례 건립부지에 대한 허가를 거절한 제주시가 아닌 제주도 차원의 진지한 검토와 협력을 요구한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