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아침밥 있는 등굣길 시행...고교체제 개편 추진"
상태바
"새해 아침밥 있는 등굣길 시행...고교체제 개편 추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년대담]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제주교육 운영방향은?
"제주교육 '교실'에 초점...제주형 혁신학교 본격 운영"
신년대담을 갖고 있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헤드라인제주>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2015년 새해를 맞아, "올해에는 제1공약인 고교체제 개편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등교시간을 조정해 '아침밥 있는 등굣길'이 시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1일 <헤드라인제주>와의 신년대담에서 2015년 제주교육 운영방향 및 주요 교육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먼저 취임 6개월을 되돌아보며, "경쟁과 서열의 교육문화에서 '배려와 협력의 교육문화'로 전환하는 물꼬를 만든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고 소회했다.

이 교육감은 "새로운 문화의 흐름을 만드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도민들, 교육가족들의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 이 때문에 소통과 공감을 전제로 모든 정책과 행정을 추진했다"며 "'아이들이 행복한 제주교육'이라는 지향점을 도민과 교육가족들이 공감해 주셔서 새로운 교육문화의 흐름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도의회 새해 예산안 심사과정에서 주요 공약 예산이 삭감된 부분은 아쉽다는 뜻을 전했다. 이 교육감은 "소통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본다. 앞으로 의회와 더욱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그간의 과정을 성찰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 고교체제 개편..."평준화 일반계고 수용비율 65% 수준 상향"

이어 올해 추진할 역점과제로 제1공약으로 내세운 고교체제 개편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지난해 '고교체제 개편 심의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앞으로 위원회를 중심으로 학부모와 교사, 동문, 지역주민 등과 소통하면서, 도민들이 공감하는 고교체제개편안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교체제 개편은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선택하는 비율을 높여 현재 55% 가량인 평준화 일반계고 수용비율을 높여나가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임기 내에 적어도 65%까지 수용비율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읍면학교를 지역 특색이 반영된 교육과정이 이뤄지는 '선택하는 학교'로 만들 것"이라며 "도민들이 요구하는 예체능 교육과정이 이뤄지는 학교도 포함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 교육감은 "현재 특성화고에 대해서는 '선취업 후진학'의 방향에 맞춰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읍면학교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 "제주형 혁신학교 다혼디 배움학교 본격 추진"

이와함께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제주형 혁신학교인 '다혼디 배움학교'도 잘 운영될 수 있도록 학교현장을 충실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기존 i-좋은학교는 읍면지역의 작은학교와 도심 공동화 지역 학교에 많은 예산을 투입, 다양한 교육을 실시했다"면서 "많은 예산을 지원했지만 과목의 일부 시간을 외부강사에 맡겨 운영하는 경우가 많았고, 최고의 교육전문가인 일선 교사들의 전문적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제한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예산을 지원받지 못하는 학교와 역차별도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혼디배움학교는 이러한 'i-좋은학교'의 단점을 극복해보자는 취지에서 추진한 것"며 "예산지원에 대한 기대보다는 교직원들이 협력해 본연의 교육과정을 제대로 수행하는 새로운 학교 문화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혼디배움학교는 최소한 예산을 투입하여 운영할 방침"이라며 "배움이 중심이 되는 학교시스템을 구축해 본연의 교육과정이 운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현재 지정된 5개 학교를 중심으로 앞으로 지역별 거점을 만들어 서서히 늘려갈 계획으로, 이를 통해 침체된 작은학교와 도심 공동화학교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이러한 고교체제 개편과 다혼디배움학교를 축으로 제주 작은학교를 살리는 데 정책과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학생 건강증진센터 설립...4.3평화인권교육 역점적 시행"

이 교육감은 이어 "이러한 정책적 사업 외에, 전국에서 가장 나쁜 수준인 학생들의 건강을 돌보기 위하여 '학생 건강 증진센터'를 설립,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센터는 '비만통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정신건강 전문의와 상담사, 복지사 등이 결합된 '통합코칭팀'을 꾸려 학생 개인에 대한 건강상담과 예방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또 "학생들의 제주4.3에 대한 이해를 늘리고, 평화.인권인식을 높이기 위한 '4.3평화인권교육'도 새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진학 정보가 비교적 적은 제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학입학지원관제'도 새롭게 운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교육감은 "학생들의 예술적 감수성을 창의.상상력으로 키우기 위해 학생 문화예술체육 동아리 활동은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를 통해 학교에서 과목과 연계한 다양한 문화예술체육활동이 열리는, '축제가 있는 제주교육'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9시등교 아닌 '아침밥 있는 등굣길' 시행...등교시간 조정"

경기도를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서 시행되는 '9시 등교'와는 성격이 약간 다른 '아침밥이 있는 등굣길'도 올해부터 본격 시행할 뜻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제주는 전국에서 아침결식율이 가장 높다. 이 문제를 개선하지 않으면 아이들의 몸 건강문제를 풀 수 없다"며 "'아침밥이 있는 등굣길'은 등교시간을 조정하여 아이들의 아침결식율을 줄이자는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통 9시 등교라고 하면 반드시 9시에 맞춰 등교를 해야 한다고 오해하는 것 같다. 9시 전에 등교해도 문제가 없다. 그동안에는 일과시간 전에 방과 후 활동 등이 이뤄지는 등 일과시간이 비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사례가 있었다"며 "이를 개선하고 9시에 일과시간을 정상적으로 시행하기 위하여 등교시간을 조정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정책을 추진하며 9시 이전 일찍 등교하는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공부시간의 양이 아닌, 질을 관리해 학습시간의 효율성과 효용성을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현재 학교현장의 의견을 면밀히 듣고 있다. 학교별, 지역별 상황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며 "학교, 지역별 상황에 따라 등교시간은 다르게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누리과정, 국가 재정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원칙 변함없어"

정부의 재정지원 축소로 논란이 일고 있는 '누리과정 보육료 지원'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 교육감은 "가뜩이나 어려운 지방 교육재정 여건에서 누리과정 예산 부담은 너무나 크다. 지방채를 발행하면서 급한 불은 껐다고 하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후, "다른 중요사업에 차질을 주면서까지 누리과정 예산을 부담할 수 없다"며 누리과정 예산은 국가가 부담해야 할 몫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근본 해결책이 필요하다. 국가 재정으로 누리과정을 지원해야 한다는 원칙에 변함없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다행히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신년사를 통해 '누리과정, 초등 돌봄교실과 같이 어린 학생들의 동등한 출발선을 보장하는 일을 국가가 책임지겠다'고 밝혀 문제가 잘 풀리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전국 시도교육감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수시로 정부와 국회 등을 방문하며 교육재정 문제의 근본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조직개편 노조와 갈등, 이는 소통의 과정이었다"

취임 후 조직개편 과정에서 큰 홍역을 치른 교육청 노조와의 갈등 문제와 관련해서는, "그동안의 논란은 소통의 과정이었다"고 정리했다.

이 교육감은 "'아이들이 행복한 제주교육'이라는 지향점은 같다고 본다"며 "문제는 세부 실행계획과 방향일 텐데 이는 대화하고 협의하며 풀면 된다"고 피력했다.

이 교육감은 이어 "시간이 걸리더라도 소통과 공감하며 모든 사안을 원활하게 풀어 나가겠다"며 "공감과 신뢰가 쌓이다보면 제주교육을 변화시키는 거대한 흐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학교현장에서 수고하는 모든 교육가족들의 노고를 잘 알고 있다"며 "교육가족들의 노력이 보람으로 보답받을 수 있도록 '교육중심 학교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년대담을 갖고 있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헤드라인제주>

◆ "제주교육 '교실'에 초점 두고 운영"

이 교육감은 대담을 마무리하면서 "2015년 제주교육은 '교실’이다 라는 것에 주제를 설정했다"며 "아이들은 '배움의 즐거움'이 있고, 교사들은 '수업에 전념' 할 수 있는 성공의 교실을 만들기 위해 업무를 덜어내고 교실을 지원하는 행정을 충실히 펼치겠다"고 말했다.

또 "올해는 학교현장을 더 자주 찾겠다. 교육공동체들과 많이 만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신뢰와 공감대를 넓히겠다"며 "모든 문제들을 현장에서 교감하며 풀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탐라 2015-01-02 09:06:45 | 211.***.***.55
9시 등교하면 전부 밥먹고 오나?
5시 등교해도 밥먹을 사람은 먹고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