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퇴장시켜 버리고 싶지만"...구성지 격정성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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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퇴장시켜 버리고 싶지만"...구성지 격정성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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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도정에 '작심발언' 쏟아내...'박영부 실장' 타킷?
"예산 허위사실 날조"..."산하기관장 인사는 대도민 사기극"
3일 임시회 개회사를 하고 있는 구성지 의장. <헤드라인제주>

[종합] 구성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급기야 원희룡 제주도정에 대해 최고수위의 격한 비판을 가하는 발언들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구 의장은 3일 오후 2시 열린 제323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통해 원 도정에 대해 격정적 성토를 가했다.

지난달 14일 2015년 예산안 사전협의 긴급 제안으로 촉발된 정면충돌을 시작으로, 제주도 협치위원회 조례안 심사보류, 강기춘 제주발전연구원장 인사청문회 보이콧으로 표면화된 가운데, 이날 구 의장의 발언은 사실 예견된 수순이었다.

그러나 그 수위는 예상 보다 강해 깜짝 놀라움으로 이어졌다.

타깃은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더불어 박영부 제주도 기획조정실장 두명에 맞춰져 있었다.

구 의장은 준비된 개회사 원고를 낭독하기에 앞서 "이 자리는 도민의 전당, 도의회의 자리다. 그동안 허위사실을 날조하면서 도민들에게 도의원을 매도시킨 기획조정실장을 당장 퇴장시키고 싶지만 오늘은 참기로 하겠다"면서 박 실장에 단단히 화가 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물을 퍼올리기 위해 펌프에 한 바가지 붓는 물의 순수 우리말인 '마중물' 원리를 들며, " 민선 6기 원희룡 도정의 핵심 아이콘인 '협치(協治)'를 우회적으로 힐난했다.

"지역사회 밑바닥 여론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 바로 마중물"이라고 강조한 구 의장은 "도의회는 나름대로 대화행정, 현장 행정을 통해 생생한 밑바닥 민의를 순렴하고 이를 예산과 정책으로 반영시키고자 다양한 방법으로 마중물이 되기 위한 노력을 전개했다"고 피력했다.

구 의장은 그러나 "마중물을 아무리 부어도 물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펌프가 고장 난 것인지, 물이 말라버린 것인지 도통 짐작할 수 없고, 알아볼 방법도 없다"며 "소위 말하는 소통이 전혀 안되고 있다는 반증으로, 대수술이 필요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원 도정이 도의회의 '협치'가 안된 것 같다는 점을 역설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 "이성구 임용 강행, 의회 알기를 얼마나 우습게 알았으면..."

그러면서 최근 일련의 갈등상황과 관련해 우선적으로 이성구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임명강행 문제를 지적했다.

구 의장은 "이성구 예정자에 대한 도의회 인사청문 결과 또 다시 부정적인 판정이 나왔다. 제주시장에 이은 충격적인 결과"라며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 기획조정실장은 또 다시 인사청문회 결과에 대한 회의를 하는 오후 6시께 의원들을 설득해서 적격 또는 부적격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을 막아 유연한 결론을 내리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구 의장은 "이는 기획조정실장이 의원들을 모든 분야에서 쥐락펴락 하고 있다는 것을 도민들에게 보여주려는 것인지, 지사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 하려는 얄팍한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인지 매우 한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같은 인의 장벽으로 인해 지사에게 사실적 상황을 보고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첨가한 보고를 하여 왜곡시킴으로서 도와 의회는 잦은 오해와 마찰이 거듭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청문회 결과에 대해 농수축경제위원회에서는 처음부터 심사숙고한 끝에 부정적인 청문결과를 적격, 부적격의 결론보다는 지사에게 공을 넘겨 지사가 이 문제를 정치력으로 해결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었다"며 "그 정치력은 부정적인 청문결과에도 임용을 불가피 하게 해야 할 경우에는 적어도 사전에 의회 청문 위원회와 의장에게 양해를 구하고, 다음에는 임용전 도민들에게 성명 등을 발표해 불가피한 입장임을 양해를 구한 후에 그리고 나서 임용을 해야 하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이고 정치력인 것"이라고 말했다.

구 의장은 "그러나 전혀 이와 같은 사실이 없이 기다렸다는 듯이 임용을 감행하였다는 것은 도민은 물론, 의회 알기를 얼마나 우습게 알아야 그와 같은 방자한 행위를 할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이 같은 상황을 조성한 공무원은 지사의 판단을 어지럽히고 있을 뿐 만아니라 의회와 불화를 계속 부채질하고 있으므로 조직을 위해 전혀 도움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 부분까지는 임명을 강행한 원 지사 보다는 '박영부 실장'에 강한 타깃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 "협치위원회, 이쯤되면 영원히 탄생해서는 안되는 것 아닌가?"

구 의장은 지난 임시회에서 심사보류된 '협치위원회 조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구 의장은 "최근 언론보도를 보면 협치위원회 분과 위원회가 조직돼 운영되고 있고 해당 실.국 정책을 심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2015년도 예산까지 검토하는 등 권한 행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며 "이게 사실이라면 더 더욱 의회를 무력화 하고자 하는 행태로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므로 사실여부를 도정은 확실하게 밝혀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 의장은 한발 더 나아가 "이쯤 되면 협치위원회 조례는 영원히 탄생해서는 안 되는 조례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하는 것으로서, 금도를 넘어 되돌아 올 수 없는 상황으로 가버린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협치위 조례심사가 여의치 않을 것임을 강력히 경고했다.

◇ "출자.출연기관장 전면교체는 대도민 사기극"

제주시장 공모를 비롯해 공기업, 출자.출연기관장 전면교체에 따른 인선에 대해서도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구 의장은 "제주시장과 공기업, 출자.출연기관의 수장을 공모하면서 사전 교감이 있는 자를 공모에 응하게 하고 낙점이 되고 있다는 여론은 구태를 넘어 신종 대 도민 사기극 다운 연출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와 같은 여론이 사실이라고 하면 도민들이 기대했던 새로운 도정의 신뢰성, 참신성을 어디서 찾아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이 같은 일련의 상황들은 소통을 막아 오해 하도록 만들어 가고 있는 악의의 내용으로 보고하는 주변 고위공직자를 포함한 보이지 않는 책사들에 의해서 진의가 왜곡되고 있는 것"이라고 폄하했다.

◇ "도의원 때문에 횡령사태?...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발언"

지난달 31일 원 지사가 도정시책공유 간부회의 자리에서 "억지로 의회에서 집어넣은 예산이 횡령사태로 돌아왔다"며 전직 도의원의 보조금 횡령 문제와 뮤지컬 행사 보조금 문제 등을 언급한데 대한 경고성 발언도 나왔다.

구 의장은 "원 지사는 도의원들이 집어 넣은 예산으로 인해 횡령사건이 발생하였고, 마치 도의원들을 범죄자 처럼 취급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며 "행정기관의 신중치 못한 예산집행과 사후관리에 대한 문제는 거론하지 않고 마치 도의원 때문인 양 책임을 전가하는 행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편도된 발언"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도의원들을 한 몫에 예산 범죄자인 것처럼 매도하는 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발언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구 의장은 "예산의 편성을 책임진 지사가 과연 지침에 위배되고, 법령상 근거가 없는 사항 등을 예산에 편성하지 않았는지 원하는 대로 꼼꼼히 뒤져 살필 것이며, 조금이라도 경우에 벗어 나는 예산은 사정없이 삭감처리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1차산업 동반자에 '세월호 선장' 발언, 공개사과하라"

지난 간부회의 당시 원 지사가 감귤값 하락 문제와 관련해 일부 농협기관을 두고 "세월호 선장과 다를게 뭐냐"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구 의장은 "저간에 어떠한 사정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1차 산업의 동반자인 농협조합을 두고 그 같은 상황이 가격하락의 전체의 이유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들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빚어진 전체의 원인인 것처럼 휘몰아쳐 책임을 물었다"고 꼬집었다.

구 의장은 "도민의 민생을 위해서 끝까지 책임을 지고 나갈 도지사로서 어떻게 농협 조합원인 도민을 두고 세월호 선장과 다를게 없다는 극악적인 비유를 한 질타를 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도민의 대의기관인 도의회로서 이 같은 도지사의 발언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참으로 난감하기 짝이 없다"며 "이유야 어떠할 지라도 도지사가 농협조합원인 도민에 대해 그와 같은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상당한 해명과 대 도민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날 구 의장의 개회사가 낭독되는 내내 집행부석에 앉아있는 원 지사와 박 실장 등 간부공무원들은 당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구 의장과 박 실장은 서귀포시 안덕면 동향출신으로, 공직에서도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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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2014-11-05 16:58:20 | 119.***.***.16
구성지의장, 잘한다. 대도민 사기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