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단 회동 원희룡 '머쓱'...조직개편안 원안통과 '불안'

원희룡 민선 6기 제주도정을 대하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분위기가 심상치가 않다.
민선 6기 제주도정의 조직개편안에서 제시된 '협치정책실'과 행정시장 인선문제에 대해 맹렬한 질타를 하고 나서면서 출범 초기의 원 도정과 각을 세우고 있다.
제319회 임시회 이틀째인 11일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고정식)의 제주도정 업무보고 자리에서는 이 두가지 문제에 대한 강력한 성토가 이뤄졌다.
주로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협치정책실' 문제에 대해, 행정시장 인선문제와 관련해서는 새누리당 의원들까지 가세해 비판했다.
먼저 논란이 된 것은 조직개편안에서 제시된 '협치정책실' 문제.
제주자치도는 3급(부이사관) 직위의 실장을 중심으로 4급(서기관)과 5급 상당 정책보좌관, 도서특보, 특보보좌역 시간제공무원, 유관기관 파견인력 등으로 대거 구성한다는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도의회가 일제히 비판을 가하기 시작해 원 도정은 머쓱해지게 됐다.
원 지사가 최근 구성지 의장 등의 접견을 받은 자리에서도 설명했고, 전날 제1차 본회의에서도 "협치정책실은 도지사 보좌업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옥상옥' 논란을 일축했으나, 이 설명이 있은지 불과 하루만에 집중적 성토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의원들은 원 지사의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3급 부이사관급으로 실장을 둔 이유가 뭐냐?", "정책기획관실과의 기능 중복으로 옥상옥 우려가 있다", "원 지사 말대로 지사 보좌 기능을 수행할 경우 3급의 실장직급은 과다한 측면이 있다" 등의 지적됐다.
이에 대해 오홍식 기획관리실장은 실장 직급을 3급으로 둔 이유 설명으로 협치정책실이 정책보좌 뿐만 아니라 대중앙 절충 등의 업무를 맡게 되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직급이 높아야 중앙에 가서 제대로 절충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설명도 종전 원 지사의 '도지사 업무보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는 설명과는 거리가 있게 전달됐다.
이는 환경경제부지사를 폐지하면서 의회와 언론관계 등을 주 업무로 하는 정무부지사를 신설하고도, 투자유치와 중앙절충 등의 이유로 이명박 정부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던 박정하씨를 정무부지사 후보로 내정한 것에 대한 논란과도 연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도의회에서 보여준 '협치정책실'을 바라보는 시각은 원 지사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우려가 표명됐다. 이달말 조직개편안 심사과정에서 원안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여기에 이지훈 제주시장과 현을생 서귀포시장 등 첫 행정시장 공모가 사전 낙점식으로 이뤄진 점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행정시장 인선문제는 전날 구성지 의장이 직접 나서 원 지사에게 일침을 가한 바 있다.
구 의장은 "행정시장 선발과정에서 시장을 미리 낙점해 놓고 공모과정을 거치면서 민주적 절차를 가장해 치러졌다"며 "이런 방식은 새로워진 모습이 결코 아니다. 과거 도정에서도 있었던 적폐(積弊)"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원 지사가 그동안 주창해 온 '협치'와는 거리가 먼 '비민주적 인선'이라는 지적이다.
11일 도의회 업무보고에서는 다른 새누리당 의원들까지 가세해, 행정시장 인선에 있어 '협치'의 진정성이 가미되지 못한 소통의 부재가 있었던 점을 집중 꼬집었다.
한편 이번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앞으로 7월 중 조직개편안 심사와 더불어, 박정하 정무부지사 인사청문회 등이 예정돼 있어 의회와 원희룡 도정간 대립각은 더욱 극명하게 표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도의원님들도 조심하셔야. 어떤 면박 당하실지 모를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