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반, 소각 등 뒷수습 남아...항공방제, 나무주사 본격화

소나무 재선충과의 전쟁을 선포한 지 꼭 8개월만에 '급한 불'은 꺼졌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제주에 들이닥친 재앙인 소나무 재선충 방제작업과 관련해, 지난 28일까지 고사목 55만5100톤을 제거하면서 목표량 54만5000톤을 초과했고 30일로 작업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30일까지 이뤄지는 작업량까지 포함할 경우 최종적으로는 제거된 고사목은 약 57만그루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사상 유례없는 여름가뭄과 더불어 제주에 들이닥친 소나무 재선충 사태는 일단 큰 고비를 넘기게 됐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소나무 재선충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은 지난해 9월2일.
당시 재선충 감염으로 말라죽는 소나무는 하루가 다르게 크게 늘어났고, 어느 지역 할 것 없이 제주 전역으로 확산돼 있었다.
감염목의 수도 하루가 다르게 크게 늘었고, 제주 산야는 노랗게 말라죽은 소나무로 뒤덮이면서 노란 색깔로 물들여졌다. 심지어 문화재구역까지 확산됐다.
제주자치도는 제주의 최대 위기상황으로 규정하고 현을생 세계환경수도추진본부장을 책임자로 하는 재선충방제추진본부를 구성해 범도민적인 방제작업을 추진했다.
제주도의회나 읍.면.동별 자생단체 조직까지 총력적으로 나섰다.
재선충을 소나무에 옮기는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는 고사된 소나무에만 산란해 서식하기 때문에, 늦어도 이 산란된 곤충알이 애벌레가 되어 우화하기 이전인 4월 말까지는 고사목을 전량 제거해야 하는 시간적 촉박함에 쫓겼다.
고사목 제거작업은 무작정 잘라내어 격리시키는 수준이 아니라, 훈증 처리, 파쇄, 소각, 매몰 등 정해진 방제 매뉴얼에 따라 꼼꼼하게 처리를 해야 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작업시간이 상당히 많이 소요됐다.
나무를 베어내는 과정에서 안전사고 등 위험도 뒤따를 수 밖에 없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그리고 올해 3월에는 작업현장에서 부상을 입어 3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다.
문제는 베어내도, 베어내도 계속해서 고사목이 발생하는 끝모를 작업.
최초 10만여 그루로 추산됐던 고사목은 한달만에 22만 그루로 늘었고, 연말에 가서는 50만그루로 눈덩이처럼 늘었다.
지난해까지 범도민적인 관심과 참여가 이어지던 작업은 이후 안전사고의 문제로 투입 인력이 축소됐고, 올해 들어서는 선거바람에 묻히면서 '고독한 작업'으로 이뤄져 왔다.
공직자와 지역별 자생단체 및 전문인력 등 하루 700여명씩 연인원 10만90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드그랩 및 운반차량 등 1일 130여대의 장비도 집중 투입됐다.
이 결과 28일로 목표량을 초과해 달성했고, 그리고 30일 고사목 제거작업은 마무리를 짓게 됐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고사목은 일단 모두 제거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하루가 지나면 또 나타나고 하면서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면서 "작업은 30일로 마무리하지만, 앞으로 잘라낸 고사목을 운반하거나 소각하는 등의 뒷마무리 작업이 상당부분 남아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 242ha 등 417ha의 소나무에 대해 나무주사를 하는 한편, 오는 5~8월 중 5회에 걸쳐 2000ha에 대해 항공방제를 실시해 재선충 방제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