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도의원으로 활약했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박주희 의원(39. 무소속)이 18일 6.4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초 제주도의원 제14선거구(제주시 외도.이호.도두동)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 박 의원은 이날 입장자료를 내고 "지역구 출마를 포기하고, 더 낮은 자세로 깨어있는 소시민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가슴이 시커멓게 타들어갈 정도로 고심한 끝에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복지현장 일꾼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서 평범한 삶을 살던 제가 제9대 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제주지역 정치환경의 변화에 대한 갈망, 도민의 삶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생활정치의 실현을 기대하신 도민 여러분의 선택 덕분이었다"고 회고했다.
박 의원은 "그러한 기대 속에서 도민 여러분은 늘 저에게 과분하다 싶을 정도의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셨으며, 저 역시 도민 여러분께 부끄럽지 않은 의정활동으로 보답하기 위해 매 순간 순간 최선을 다 했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어떻게든 승리해야만 정의가 되고, 이겨야만 옳은 것이 되는 정치현실속에서 어떻게든 목표에 이르는 것이 아닌, 어떤 선한 과정을 통해 목표에 이르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것이 도민 여러분께 보여드려야 할 진정한 정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러나 학연·지연·혈연을 포함한 소위 기득권 중심의 벽 앞에서 선한 과정을 통해 진정한 정의를 실천하기에는 저 자신의 역량이 너무나 부족함을 깨닫게 되었다"며 "아울러 이제 현실정치의 벽을 마주 서서 또 한번 도민 여러분께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리기 이전에 제 부족함을 먼저 채우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서는 저 보다 더 뜨거운 가슴으로 제주를 사랑하고, 저 보다 더 냉철한 자세로 제주의 나아갈 바를 제시할 수 있는 분들이 의정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리를 내어 드리는 것이 지금 저에게 주어진 도의원으로서의 마지막 도리라고 고심 끝에 정리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남은 임기동안 그간 추진했던 현안들이 다음 도정으로 제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마지막 온 힘을 다하겠다"며 "지금 이 순간까지 저에게 기대와 희망을 저버리지 않으셨던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러운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기를 마치는 대로, 저는 생활현장에서 더 낮은 자세로, 깨어있는 소시민으로 돌아가 제주특별자치도의 발전을 위하고 도민 여러분의 삶이 보다 나아질 수 있도록 헌신하며 그동안의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갓 창당한 유시민 의원이 이끄는 국민참여당 비례대표로 출발해 당선됐다.
창당직후 제주에서 국민참여당 지지율은 3% 미만이었으나, 선거운동기간 중 큰 바람을 일으키면서 최종 9.9%를 기록해 비례대표 1석을 확보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국민참여당은 이후 민주노동당과 통합하면서 통합진보당으로 새로운 출범을 하게 됐고, 이후 2012년 총선 과정에서 불거진 비례대표 선거 논란을 겪으면서 탈당, 무소속으로 활동해 왔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