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문학상...詩 '북촌리의 봄'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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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평화문학상...詩 '북촌리의 봄'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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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공모결과...소설 '불타는 섬'

북촌리의 봄


한 여인의 젖을 아이가 빨고 있었다

말 못하는 어린 것의 울음이 서모(*서우봉)에서 부는 바람소리 같았다

핏덩이를 등에 업은 어미의 자장가가 들리는 듯한데

젖몸살을 앓던 아침, 붉은 비린내가 퉁퉁 불어 마을을 떠돌아다녔다 새들이 총소리를 물고 둥지로 날아갔다 소란스런 포란의 방향, 꽃을 내준 가지가 동쪽으로 기울었다

그것은 서쪽에서 해가 뜰 일

서모에서 부는 바람소리가 말 못하는 어린 것의 울음 같았다

뚝뚝, 지는 목숨들 사이

아이는 나오지 않는 젖을 한사코 빨아대고 있었다

어미를 살려내려는 필사적인 몸부림,

그 힘으로 동백꽃이 피고

젖 먹던 힘을 다해 봄이 오고 있었다

- 박은영

제2회 제주4.3평화문학상 공모결과 시(詩) 부문에서 박은영 시인(경기 부천시)의 '북촌리의 봄'이, 소설 부문에서 양영수 작가(제주)의 '불타는 섬'이 당선작으로 확정됐다.

제주4.3평화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조명철)는 지난 24일 공모에 따른 심사를 진행해 이같이 최종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당선자에게는 시 2000만원, 소설 70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제2회 제주4.3평화문학상 당선자인 박은영 작가와 양영수 작가. <헤드라인제주>

이번 공모는 지난해 5월24일부터 12월20일까지 전국에 걸쳐 이뤄졌는데, 시 부문에서 81명의 980편, 소설부문에서 36편이 각각 접수됐다.

시 당선작인 '북촌리의 봄'은 극한적 상황에서도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미래의 전망을 피력하고 있음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슬픔을 슬픔으로 노래하기보다는 그 슬픔을 버텨내고 이겨내는 것임을 당선자는 자신의 간결하면서도 봄비와 같은 젖은 음색으로 노래를 하고 있다"고 평했다.

소설 당선작 '불타는 섬'은 4.3사건을 직접적으로 다룬 소설로써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의 피해자.가해자와 같은 4.3에 대한 이분법적 인식의 구분을 허물면서 서로에 대해 등거리적 시각으로 접근해 서술하는 것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4.3사건 미체험 세대나 역사에 대해 무관심한 대중들에게 4.3을 이해시키고 관심을 이끌어냈다는데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본심사는 시 부문에 김준태.신경림.이시영 위원 등 3명, 소설 부문에 윤정모.임헌영.현기영 위원 등 3명이 맡았다.

시상식은 3월 18일 제주도청에서 열린다.

제주4.3평화문학상은 4.3의 아픈 상처를 문학작품으로 승화함과 아울러 평화와 인권.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실현함으로써 도민화합과 제주의 새로운 도약을 이룬다는 취지에서 지난 2012년 3월 제정됐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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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사람 2014-08-31 19:18:04 | 221.***.***.239
4.3문학상도 "선수들에 의한 선수들을 위한 나눠먹기 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특히 시를 심사한 저 분들은 시단에서 유명하긴 하지만 진정으로 4.3 유족의 아픔을 알까요? 유족들의 피맺힌 원한을 알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