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여론조사 '10% 벽'...왜 뜨는 후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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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여론조사 '10% 벽'...왜 뜨는 후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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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언론 6사 공동여론조사, 우위 후보없이 '바닥경합'
쟁점없는 '후보 나열식' 대결구도 문제...또 '묻히는 선거'?

6.4 지방선거를 4개월 앞둔 시점에서 이뤄진 제주도교육감 선거 여론조사의 결과는 여전히 뚜렷한 우세를 보이는 후보 없이 '바닥 경합'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만 확인됐다.
 
6.4 지방선거 공정보도 협약을 한 헤드라인제주를 비롯해 미디어제주, 시사제주, 제이누리, 제주의소리, 제주투데이 등 제주지역 인터넷언론 6사는 케이엠조사연구소(주)에 의뢰해 제주도내 19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제주도교육감 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사진 위 왼쪽부터 강경찬, 고창근, 김익수, 부공남, 양창식, 오대익, 윤두호, 이석문 출마예정자. <가나다 순, 헤드라인제주>

조사결과 후보별 지지도는 강경찬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11.4%, 이석문 교육의원 10.8%, 윤두호 교육의원 10.5%, 양창식 전 탐라대 총장 10.3%, 고창근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10.0%로 조사됐다.
 
이어 강성균 전 제주과학고 교장 5.4%, 부공남 제주서중 교장 5.2%, 김익수 전 제주관광대학 부총장 4.6%, 오대익 교육의원 4.1% 순이다. 지지후보가 없거나 모른다는 응답자는 27.7%.
 
지역별로는 제주시에서는 윤두호(12.9%), 이석문(12.3%), 강경찬(11.4%), 양창식(11.1%), 고창근(9.2%) 순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에서는 고창근(12.2%), 강경찬(11.5%), 오대익(8.8%), 양창식(8.0%), 이석문(6.5%) 순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많은 후보의 난립 속에서도 10%의 '벽'을 깨고 우위를 치고 나가는 후보 한명 없이 '바닥 경합'을 계속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후보들간에는 각축전의 양상을 보이면서 열기를 더해가고 있으나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바닥 민심은 아직은 초반전의 여론추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주민직선의 교육감 선거가 2007년 처음 시작된 후 3번째로 치러지고 있지만, 지역사회에서 강력한 쟁점이 돌출되지 못하는 문제와 더불어 도지사 선거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진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후보간 차별성이 부각되지 못한 원인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앞으로 선거구도가 어떻게 형성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교육의원 선거제도의 존치가 확정되는 시점을 계기로 해 일부 후보는 교육의원 선거로 하향 전환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여론추이를 감안해 후보들간 '합종연횡'이 나타날 개연성도 있다. 합종연횡이 이뤄진다면 초등과 중등 교원 출신별, 혹은 출신 지역별, 동문별, 정책성향별 등으로 묶어질 수 있다.
 
교육의원으로의 전환과 합종연횡이 일부 나타난다면 최종적으로는 4-5파전 구도로 갈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이번 선거에서 대결구도의 '집약화'가 나타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앞으로 후보가 최종 정리되는 과정에서 진보와 보수 등과 같은 성향별 분류가 가능해질 경우 교육정책과 관련한 다양한 쟁점들이 돌출돼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반면 지금과 같은 '후보 나열식' 구도가 펼쳐진다면 쟁점없는 선거로 전락할 수 있다.
 
지난 2010년 선거에서는 쟁점이 거의 도출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도지사 선거분위기에 가려진채 싱겁게 끝난 바 있다.
 
탐색전과 같은 바닥여론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각 후보진영의 '선거전략' 고민은 깊어지게 됐다. <헤드라인제주>

이 조사의 표본은 지역별, 성별, 연령별 할당 무작위 추출법(RDD방식)으로 선정됐으며, 조사는 구조화된 질문지에 의한 1대 1 전화면접조사(휴대폰 포함)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이고, 응답률은 15.9%이다.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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