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후보 '춘추전국시대'..."대세론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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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후보 '춘추전국시대'..."대세론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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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달아오른 선거전, '본선티켓' 공천경쟁 포문
출마후보군 10명, 몇명 완주할까?...'부동층' 50%↑ 의미는?

2014년 새해가 밝으면서, 오는 6월4일 실시되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제주도지사 선거전도 본격화됐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해 각축전이 시작된 이번 선거전은 많은 후보들이 등장하면서 이른바 '춘추전국시대'의 도래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만 대략 10명.

숫자는 많지만 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과 민주당, 그리고 무소속 등 3개군으로 나뉜다.

새누리당에서는 김경택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59)와 김방훈 전 제주시장(60), 양원찬 재외제주도민회 총연합회장(64), 우근민 제주지사(72) 등 4명이다.

여기에 제주출신 원희룡 전 의원의 이름도 심심치 않게 오르내리고 있으나, 본인은 출마의사가 없음을 밝히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고희범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61)과 김우남 국회의원(59), 박희수 제주도의호 의장(53) 등 3명이다. 강창일 국회의원도 거론되고 있지만, 주변의 권유일 뿐 본인의 출마의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소속에서는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60)과 신구범 전 제주지사(72) 등이 출마의사를 밝혔고, 김택남 천마그룹 회장(55)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으나 출마여부는 불확실하다.

사진 맨위 왼쪽부터 김경택 전 정무부지사, 김방훈 전 제주시장, 양원찬 재외도민회장, 우근민 제주지사(이상 새누리당), 고희범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김우남 국회의원,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이상 민주당),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 신구범 전 제주지사(이상 무소속). <정당, 가나다 순, 헤드라인제주>

이번 선거전은 예년과 비교해 일찍 달아오르면서 과열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중반 이후의 흐름은 1995년 민선자치시대 이후 20년 가까이 도지사 선거의 승자인 3명, 소위 '제주판 3김'(신구범.우근민.김태환 전현직 지사)이 여론을 주도하는 분위기였다.

지난해 8월말 김태환 전 지사의 소위 '제주판 3김'(신구범.우근민.김태환 전현직 지사)의 공동 불출마 선언 제안, 9월 신 전 지사의 출마선언, 11월 우근민 지사의 입당, 12월 김태환 전 지사의 불출마 선언 등이 주요이슈로 분출됐다.

간간이 신진세력의 출마선언이 이어졌으나 '3김'에 맞춰진 스포트라이트에 가려 여론선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러나 12월 들어 김 전 지사의 '불출마'를 선언을 기점으로 해 신진세력의 목소리가 크게 분출되고 있다. 이른바 '세대교체론'이 어느 정도 힘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특이한 것은 등장 후보들이 점차 많아지면서, 도민들은 오히려 '지지후보 없음'으로 돌아서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이다.

KBS 제주의 연말 여론조사 결과 지지후보가 없거나 무응답한 층이 5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전 특정후보를 지지했던 도민들 중 상당수가 '지지후보 없음'으로 돌아섰을 가능성을 의미한다.

이는 정치적 이슈가 크게 분출되고, 후보난립 및 정당별 공천경쟁의 다자간 구도 등 불확실한 상황으로 인한 '헛갈림' 내지 '혼돈' 현상이 작용한 듯 하다.

새누리당이나 민주당 모두 확실한 공천자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

한마디로 '대세론'이 없어, 어느 특정후보쪽 분명한 지지표명을 하기가 난처한 상황에 있는 유권자층이 많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정당별 후보공천이 마무리되는 3-4월까지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당별 공천경쟁은 여야 모두 극히 혼전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은 현재까지 김경택 전 부지사와 김방훈 전 시장, 양원찬 회장, 우근민 지사 4파전이 에상되나 앞으로 제3의 후보 출현 등 변수가 남아있다.

특히 김태환 전 지사가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우 지사가 후보경선에 나설 경우 탈당을 불사하겠다고 배수진을 치고 나선 것은 앞으로 공천경쟁 과정에서 또다른 지각변동이 있을 수 있음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민주당에서는 1월 중 고희범 위원장, 김우남 의원, 박희수 의장 3명이 모두 출마선언을 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3파전' 후보경선 구도가 확정적이다.

민주당에서는 김태환 전 지사의 불출마 선언이 다소 수세에 몰렸던 선거정국을 풀어나갈 호재가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세대교체' 내지 '시대정신'의 화두 속에서 3명 중 어느 누가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유력한 경쟁구도의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다는 판단이다.

최근 출마결심을 굳힌 김우남 의원의 경우 친척 관계인 김태환 전 지사가 탈당을 한다면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도 있어, 김 전 지사의 행보도 변수로 꼽힌다.

무소속 후보 중에서는 정책현안을 갖고 부단히 의제를 던지고 있는 신구범 전 지사의 정당선택 문제 등이 관심이다.

신 전 지사는 현재까지는 무소속 출마에 무게를 두며 정책을 통해 지지세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나, 다른 한편에서는 안철수 신당쪽을 검토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현재 거론되는 10여명의 후보 중 과연 몇명이 완주할지가 주목된다. 정당별 후보경선을 거치면서 최종 본선주자는 3-4명 정도로 압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누가 본선 티켓을 쥐가 될지 이제 관심은 정당 후보경선으로 서서히 이동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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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층 2014-01-03 18:04:15 | 14.***.***.54
언론이 검증기능을 살려서 좋은 정보를 제공해 주세요.

궁금 2014-01-01 21:15:41 | 59.***.***.203
부동층 50% 넘는 조사결과는 신뢰할만한건지 30%로 나온곳도 있던데.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