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내용 진위 '촉각'...우근민 지사 조사 시점은?
[오후 8시30분 최종 수정]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근민 제주지사에 대한 지지 유도 및 '내면적 거래'를 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한동주 전 서귀포시장이 19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후 2시께 제주지방검찰청에 출두한 한 전 시장은 곧바로 조사실로 이동해 조사를 받기 시작해, 밤 8시30분께 귀가했다.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한 전 시장에 대한 조사는 이날 집중적으로 이뤄진 후 일단 귀가조치시켰다가, '내면거래' 의혹 당사자인 우근민 지사에 대한 조사를 한 후 재소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발생한 이번 사건은 지자체 고위공직자가 연루된 첫 사건이라는데 주목하며 고강도 수사를 예고하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고발조치한 선관위와 민주당 제주도당의 조사자료를 검토와 고발인 조사를 마무리한데 이어, 서귀포시청 시장실과 총무과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압수된 물품 분석작업도 모두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시장은 지난달 29일 오후 7시 서울에서 열린 고교 동문행사에 참석해 우 지사가 내년 선거에서 당선되어야 자신도 서귀포시장직을 연임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 우 지사의 지지를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전 시장은 당시 "내년 6월 4일 지방선거가 치러지고 자신의 임기도 6월까지다"라며 "우 지사가 당선되면 저에게 서귀포시장을 더 해 서귀포시를 발전시킬 수 있는 것 아니냐라는 '내면적인 거래'를 하고 왔다"고 발언했다.
그는 또 자신이 시장직을 더 수행해야 각종 사업을 하는 동문들에게 계약을 하나라도 더 해줄 수 있고, 출신고교별 공무원 현황을 열거하며 승진적체 해소를 약속하는 취지의 발언을 해 파문을 더욱 확산시켰다.
검찰은 행사장에서의 발언 팩트 자체만으로도 공직선거법상의 불법선거운동혐의(사전선거운동 등) 및 공무원법에서 정하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의 상황으로 볼 때 한 전 시장에 대한 사법처리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은 것은 한 전 시장 자신이 지어낸 얘기라고 해명한 '내면적 거래'에 대해 검찰이 진위여부를 어떻게 판단할지 여부다. 한 전 시장은 "지어낸 얘기로, 실제 거래는 없었다"라고 해명하고 있으나 이 부분에 대한 집중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또 '내면적 거래' 발언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우근민 지사에 대한 직접 소환조사도 이번 주중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방정가를 뒤흔드는 큰 파문을 일으킨 이번 파문에 검찰의 수사에 제주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한 전 시장은 이날 검찰에 출두하면서 취재진들의 잇따른 질문에 직접적인 응답은 하지 않고, "검찰조사에서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겠다"는 짧은 말만 하고 곧바로 조사실로 이동했다. <헤드라인제주>
<고재일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