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있는 '기피부서'..."같은 과 직원 얼굴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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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있는 '기피부서'..."같은 과 직원 얼굴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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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공직사회 '기피부서' , 왜 그럴 수밖에 없나
"민원인 상대 몸살...눈에 띄지 않는 업무성과"

일이 힘들기로 소문 난 '격무부서'는 고스란히 '기피하는 부서'가 됐다. 공직사회 내부 설문조사 결과 악명 높은 격무부서들은 그 굴레를 벗지 못했다.

지난달 12일부터 21일까지 제주시 소속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내부 전산망을 활용한 설문조사. 총 398명이 응답해 항목별로 5개 부서를 기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선호부서는 누구나 예상했듯 '총무과'가 차지했다. 전체 응답자의 76%(복수응답)가 총무과를 선호부서로 꼽았다. 기획예산과(59%), 자치행정과(28%) 등 전통적인(?) 선호부서도 상위권에 올랐다.

기피부서도 예상을 비켜가지 못했다.

기피부서 1순위는 생활환경과(45%), 2순위는 교통행정과(33%)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환경시설관리과(23%), 사회복지과(19%), 지역경제과(18%) 등이 기피부서로 꼽혔다.

이는 격무부서와 궤를 같이 한 것이다.

격무부서 1순위는 생활환경과(34%)로 34%의 공무원들이 생활환경과를 가장 힘든 부서로 평가했다. 2순위는 교통행정과(31%)로 나타났고, 사회복지과(23%), 지역경제과(15%), 환경시설관리과(13%)가 뒤를 이었다.

# 기피부서 NO1 이유?..."고된 민원인 상대"

격무부서로 지목된 부서들은 주로 업무량이 많기로 악명 높은 곳이다. 특히 매일 민원이 잇따라 민원인들을 상대하고 나면 진이 빠지기 일쑤다.

격무부서로 지목된 부서의 한 관계자는 "공무원들도 사람인지라 힘든 곳을 피하고 싶은 것은 매한가지"라고 토로했다.

기피부서 첫 순위로 꼽힌 생활환경과는 쓰레기 처리 업무를 맡는 곳이다. 클린하우스 관리는 물론 환경미화원 배치, 쓰레기 종량제 관리 등의 업무다.

이 관계자는 "업무량의 난이도는 바뀔 수 없다. 쓰레기 단속은 야간에 이뤄지고, 환경미화원들의 가로 청소도 새벽께 진행된다"며 "관리하는 직원들도 연계해서 아침 일찍 호흡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종량제봉투 단속을 하는데, 확실한 증거 없이 어설프게 건드렸다가는 큰 코 다친다"며 "밤에 실시하는 단속보다도 부과된 과태료에 항의하는 민원인들을 응대하는게 고되다"고 털어놨다.

기피부서 2순위에 오른 교통행정과도 사정은 여의치 않다.

교통행정 업무를 총괄하는 교통행정과의 경우 주차장 업무는 물론 택시나 버스 등의 대중교통 관련 업무, 항공기 소음 대책, 차량 등록 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다.

정원만 114명에 달할 정도로 교통분야와 관련해서는 전방위적인 업무를 맡고 있는 것.

교통 분야가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하다보니 제기되는 민원의 양도 상당하다. 태생적으로 민원이 빗발칠 수 밖에 없는 부서인 셈이다.

새벽 1-2시에도 불법주차 단속을 나가는 일이 부지기수다. 다음날 아침에는 적발된 차량 소유주로부터 항의를 들을 각오를 해야 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심지어 몇 달이 지나도록 같은 과 직원들끼리 얼굴을 모르는 경우까지 있다고 전해졌다.

한 직원은 "총무과나 기획과를 선호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내부 민원'과 '외부 민원'의 차이"라며 "총무과로는 적어도 칼을 들고 찾아가는 민원인을 상대할 일은 없지 않느냐"고 혀를 내둘렀다.

이 밖에 기피부서로 지목된 사회복지과나 환경시설관리과 등도 대부분 외부 민원을 응대하는 과정이 고달픈 부서들이다.

# "하던 일 또 반복하고..." 눈에 띄지 않는 업무성과

업무가 힘들기도 하지만 업무의 성과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도 기피부서의 이유가 됐다.

환경분야나 교통분야의 경우 민원은 꾸준히 발행하지만, 정책적으로 '뿌리'가 개선되지 않는 한 민원해결이 쉽지 않은 사안들이다.

각 분야별 사업의 경우 일을 진척시키기가 어렵다. 즉, 대부분의 업무가 수 개월 내지는 1년 단위로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이 아닌 장기적인 업무라는 것이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지만 다른 부서와 달리 성과관리지표 평가에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격무부서 직원들에 대한 근무평정 가점이 부여되고는 있지만, 공직사회의 체감상 주무부서의 승진이 빠르다는 이야기가 오간다.

앞서 총무과를 선호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던 직원은 "업무 패턴이 바뀌기가 힘들기 때문에 선호부서와 기피부서의 차이는 크게 개선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향력이 큰 부서에 따른 선호도 차이지만, 환경미화 업무를 하는데 몇년씩 빠르거나 특진을 시키거나 그러지는 못하지 않나"라며 "똑같은 승진연한을 기준으로 하면 선호도는 갈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제주시 "격무부서 직원 인센티브 강화...명문화 시켜"

그나마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이 같은 문제점을 인지하고 꾸준히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올해 7월 1일부터 적용되는 임용조례에 따르면 격무부서 근무자들을 우대하기 위해 근무평정 기준 등이 일부 변경됐다. 조직원 내에서 격무부서로 인정될 경우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이다.

종전까지도 격무부서에 대한 근평 가점은 부여되고 있었다. 승진을 앞둔 같은 급의 공무원이라도 격무부서의 공무원을 타 부서보다 상대적으로 우선순위에 두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앞으로는 근평 시점에서 직원들간의 투표를 통해 격무부서를 선정키로 했다. 막연한 추측만으로 '힘들 것'이라고 지정됐던 격무부서 선정을 직원들의 공감대로 선정하게 된다.

또 격무부서 근무자들의 경우 순환전보 시 가능한한 원하는 자리의 보직을 부여키로 했다.

예산상의 문제로 모든 부서에 지급하기 어려웠던 초과 근무 수당 예산도 격무부서로 지정된 부서에는 100% 인정돼 지급할 방침이다.

새롭게 개정된 인사정책이 정작 격무부서 직원들에게 어느정도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인사 때마다 막연하게 "격무부서를 우대했다"고 밝혀 오던 것을 명문화시켰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제주시 인사담당 관계자는 "격무부서 직원들을 위해 외적인 인센티브를 부과하기 위해 시행되는 정책"이라며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공정성과 형평성에 입각한 인사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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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시장의총무과할일없는데선호 2013-07-03 21:17:44 | 211.***.***.168
주로주무관(6급)이하공무원들 민원인들이"민원"으로 욕설,때로인신공격을하는데이런민원이들어올걸 예측응대방안과처리방법이나찾아봐야한다.경제발전하니 자기잘났다고생각하는도민들수두룩한데사회현상이므로스토킹,낚기,해킹들범법아닌이상먹고살기힘든도민많은제주임을인식,글고여직원중꼐약직이니뭐이런사람들공무원으로자질이있는지..자체평가분석있어야하고,기피와선호부서 인사있을때마다번갈아교체해야 지자체공무원으로서소양과실력을갖췄다고할수있다.

헝라ㅣ 2013-07-04 08:30:51 | 211.***.***.28
상식선에서 벗어나는 폭력적이거나 욕설, 인신공격, 스토킹 같은 민원은 관련법에 의거 대처도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