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도의회 도정질문 당시만 하더라도 의원들의 현안사항 지적에 대해 '까칠한 답변'으로 불편한 심기를 여지없이 보여줬던 우근민 제주지사가 최근들어 '의회와의 소통'을 거듭 강조하고 나서 그 배경에 궁금함을 갖게 한다.
우 지사는 6일 오전 열린 간부공무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도정과 의정의 소통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강조했다.
우 지사는 "도의원과 질문·질의 과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도정을 제대로 이해시키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면서 "법적인 검토사항, 제도적인 문제 등을 사전에 충분히 설명해 이해의 폭을 넓히고 도의원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결과를 도출하라"고 강조했다.
간부회의 석상에서 이 같은 소통 강조는 지난 4월 임시회 도정질문 이후 벌써 3번째다.
지난달에는 도의회 정당별 의원들과 잇따라 만나 저녁식사를 갖기도 했다.
도정질문 때만 하더라도 각종 현안문제에 대해 '의회 책임'을 강력히 제기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지난 4월 임시회에서 통과된 '풍력발전지구 지정 조례'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표출되고 있다.
이 조례는 앞으로 풍력발전지구를 지정 고시할 때에는 반드시 도의회 동의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있는데, 이는 도지사의 권한 침해한다는 유권해석 때문에 제주도가 '재의'를 신청할 가능성이 크다.
우 지사가 법적인 검토사항이나 제도적인 문제 등에 대해 사전에 이해시키고 조율할 것을 주문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재의여부 결정시한이 오는 16일로, 재의여부에 따라 5월 임시회 의사일정 전반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한편 우 지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농업부서의 농민과의 대화를 임원들에게 치중하지 말고 실제 농사에 종사하는 농민들의 생각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도정운영 과정도 중요하나 그결과가 더욱더 중요한사항이다 남은임기동안 공약 실천 노력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