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교사의 분노..."뭘 가르치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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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 교사의 분노..."뭘 가르치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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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모 특성화고 학생들, 연금공단 서류심사 전원탈락
"기회조차 없었다" 울분...道교육청 차원 대책마련 주문

제주도내 상업계열 특성화고등학교인 A고교에서 회계 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 김모씨.

전국적으로 고등학생들의 사회진출을 권장하는 분위기가 조성됨은 물론 특성화고에 대한 지원도 확대되고 있어 기대를 키워가고 있던 터였다.

최근 김씨는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취업원서를 내도록 독려했다. 국가공인 전산회계 1급 자격까지 회득한 인재들이라 나름의 자신도 있었다.

그런데, 해당 기관에서는 A고교 학생들의 취업원서를 1차 서류심사에서 전원 떨어뜨렸다. 적어도 서류심사는 통과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은 오산에 불과했다.

김씨는 "떨어진 학생들 앞에서 무슨 말을 해줘야할지 당혹스럽기만 하다"고 털어놨다. 적어도 서류심사는 통과시켜 공정한 경쟁 기회라도 줘야한다는 억울함을 토로한 것.

그는 동일선상에서 놓고 본다면 서류심사에서 떨어질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일반 특성화고 회계학과 학생들은 고등학교 과정에서 취득해야 할 회계교과의 자격증으로 '전산회계 2급'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무사회에서 주관하고 있는 국가공인 자격시험인 전산회계 2급은 고등학교 상급수준의 재무회계에 관한 기본지식을 갖추고, 전산회계 프로그램을 이용한 회계업무 처리가 가능해야 취득이 가능하다.

A고교 일부 학생들의 경우 더 나아가 전산회계 1급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한다.

전산회계 1급 자격은 회계원리, 원가회계, 세무회계 영역이 출제돼 전문대학 중급수준에 달하는 기본적 지식을 갖추고, 기업체의 회계실무자로서의 업무처리 능력까지 평가하는 고난이도 시험이다.

교육과정에도 없어 1급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스스로 공부하고 터득해야 한다.

김씨는 "원가회계를 아는 사람들은 고등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 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서류전형에서조차 떨어지자 김씨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대학 회계학과 학생들도 따기 어려운 1급 자격증을 취득했다면 학생들이 최선을 다한 것 아니냐"며 "그럼에도 서류 심사에도 떨어졌다고 하면 공인회계사 자격증이라도 취득해야 심사에 합격할 수 있는 것인가"라고 억울해했다.

김씨는 "최고의 자격증을 취득해도 서류심사도 떨어지는 판국에 학생들이 더이상 무슨 열의를 갖고 공부를 하겠으며, 교사들은 무엇을 더 가르쳐야 한단 말이냐"고 분을 냈다.

이에 대해 그는 제주도교육청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교육청이 특성화교의 취업률에 의해 학교 예산을 차등 지원할것이 아니라 특성화고 우수학생에 대한 취업대책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제주지역의 경우 특성화고 취업률이 전국 평균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특성화고 취업률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벌어지는 것.

지난달 1일 교육부가 공개한 전국 특성화고 취업률 현황에 따르면 올해 충북지역의 경우 5496명의 학생 중 2800명이 취업에 성공해 50.9%에 취업률을 기록했다.

서울도 1만7807명 중 8953명이 취업에 성공하며 50.3%의 취업률을 보였고, 대전지역도 3326명 중 1630명이 취업에 성공해 49%에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

반면 제주지역의 특성화고 취업률은 전국 최하위에 그쳐 망신을 산 바 있다. 1982명의 학생 중 취업에 성공한 학생은 480명에 불과해 취업률은 24.2%로 나타났다.

충북지역과 제주지역의 취업률 격차는 26.7%포인트. 전국적으로 살펴봐도 20%대 취업률은 제주와 강원지역 뿐이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제주의 경우 지역사회 취업여건이 열악하고, 수도권에 비해서는 취업 지원에 대한 중앙정부와 학교와의 협조가 떨어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최근 6년간 제주도내 특성화고의 취업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적극적인 타개책 없이는 특성화고의 원 취지를 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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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2013-04-10 19:37:18 | 14.***.***.97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기사를 읽다보니 오타가 눈에 띄네요..
'제주와 강원지역이 유이하다 - 제주와 강원지역이 유일하다' 아닌가요? ^^

참,내 2013-04-12 10:27:26 | 14.***.***.90
학교에서 교사가 뼈 빠지게 가르쳐 상품(?)으로 만들어 놓으면 뭐하노 교육청의 후속대책은 깜깜이니. 설마 국가공인 전산회계 1급 자격증을 취득하리라곤 예상을 못했나 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