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은 가파도 풍력발전기...결국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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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은 가파도 풍력발전기...결국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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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되지 않는 가파도 풍력기, 제주도 해명은?
"추가 설비 확충 필요"...주먹구구식 대응 '빈축'

사진은 지난해 9월 열린 '가파도 탄소없는 섬 구축사업' 준공식. <헤드라인제주>
'탄소 없는 섬' 구축의 대표적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됐던 서귀포시 가파도의 풍력발전기 사업이 지난 5개월 동안 한번 제대로 가동도 못해본채 멈춰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급기야 제주특별자치도는 20일 이 문제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풍력발전으로 인해 불편을 드린 가파도 주민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공식 사과했다.

가파도 풍력발전기는 왜 가동되지 않았던 것일까.

이 풍력반전기는 가파도 '탄소없는 섬'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9월 가파도에서 '가파도 탄소없는 섬 구축사업' 준공식을 갖고 3대의 디젤발전기 대신 친환경 에너지인 태양광시설이 가정집에 구축됐다.

문제는 바로 이 250㎾급 풍력발전기 2대에서 발생했다.

이 사업은 제주도가 한국전력공사과 한국남부발전 등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추진해왔다.

제주도는 사업총괄을 맡고, 한국남부발전은 25억원 상당의 풍력발전기를, 한전KDN은 7억원 상당의 디젤발전기 원격감시제어장치(RTU) 설치를 맡았다.

또 다른 공동참여 기업에서는 전력변환장치(PCS) 및 전력저장장치(Battery) 설치 등을 수행했다.

그러나 준공식 이후 실제 가동은 못했다.

이의 원인을 두고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 풍력발전기 자체에는 이상이 없지만 전력변환.저장 등의 계통장치 오류에서 문제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변환장치는 당초 풍력발전 규모에 맞춰 전력변환장치 용량이 1000㎾h로 설계됐지만 실제로는 350㎾h급이 설치되면서 과부하의 원인이 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력저장장치 또한 당초 설계(2000㎾h)에 훨씬 못 미치는 850㎾h급이 설치된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대해 제주도는 이날 "풍력발전기, 전력변환장치 등 각 설비별 시험을 한 결과 각각의 설비는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으나, 연계작업을 위해 참여사들 합동으로 기술적 검토 및 연계 시험운전을 해 오면서 정상운영이 지연됐다"고 해명했다.

김홍두 제주도 스마트그리드과장은 "시험운전 결과에 대한 기술적 분석을 토대로 풍력발전기 전류공급장치 등 설비보강이 필요하다는 해결방안이 제시됐다"면서 "또 논란이 됐던 전력저장장치 및 전력변환장치 설비의 용량 확충도 추가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밝혔다.

사실상 전력저장장치나 전력변환장치 설비 용량의 문제를 인정한 것이다.

그러나 김 과장은 "풍력발전기와 전력저장장치를 통해 전력을 100% 대체하는 세계 최초 시험 및 실증되는 시스템인 만큼 안정적 운영을 위한 기술적인 문제로 연계기술 검증에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사업은 올해 10월까지 2년 예정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그때까지 각 설비를 연계한 종합 시운전과 운영안정화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록 설비용량 확충이 필요하나, 아직 사업기간이 남아있어 '큰 차질'은 아니라는 것이다.

제주도는 이번에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해 풍력발전에 설비 보강하여 가동해 나가면서 추가적인 전력저장장치 및 전력변환장치 설비 보강도 국책사업 등과 연계하여 보강 추진하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주도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곱지않은 시선은 여전하다.

제주도가 그동안 풍력발전기 가동 지연문제와 관련해 4월 청보리축제 이전에는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가, 다시 10월까지 수리하겠다라는 것으로 입장을 바꿨기 때문이다.

이번 일련의 소동 속에서, 지난해 9월 가졌던 '가파도 탄소없는 섬 구축사업' 준공식이 상당부분 머쓱해지게 됐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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