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12년..."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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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12년..."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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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한 한해..."2013년은, 다시 희망으로"
차귀도 독수리바위에서의 일몰.<사진=김환철 기자©헤드라인제주>

일몰의 아름다움과 함께, 2012년 한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올해 제주사회는 그 어느해보다도 다사다난한 해였습니다.

봄에는 총선이, 겨울에는 대선이 자리하면서 1년 내내 선거로 시작해 선거로 끝난 느낌입니다.

교수신문은 '2012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거세개탁(擧世皆濁)'을 선정해 발표했습니다.

쉽게 해석되지 않은 어려운 사자성어이지만, 온 세상이 모두 탁해 지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바르지 않아 홀로 깨어 있기 힘들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온 세상이 흐린데 나만 홀로 맑고, 뭇 사람이 다 취해 있는데 나만 홀로 깨어 있어서 쫓겨났다"는 말에서 유래됐듯, 혼탁한 한국 사회에서 위정자와 지식인의 자성을 요구한 대목입니다.

선거바람 속에서도 제주의 오랜 이슈인 제주해군기지 문제의 서귀포시 강정마을은 크나큰 시련을 겪었습니다.

제주해군기지 건설 공사강행, 구럼비 발파 등으로 1년 내내 제주사회를 들끓게 했습니다.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의 검증문제를 놓고 제주와 중앙정부가 극한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격동의 한해를 보낸 느낌이지만, 아쉬운 것은 결론이 없이 또다시 해를 넘기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뾰족한 해법 없이 또다시 2013년 새해를 맞고 있습니다.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맞으면서 제주의 관광위상이 크게 달라진 것은 고무적인 일입니다. 그러나 서민경제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이 또한 2013년 새해의 소망으로 미뤄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답답함이 큼니다. 시인 김경훈의 시 구절이 생각납니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2013년 새해도 지금의 흐름을 그대로 이을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답답함을 묻어두고 새해 좋은 일만 생각하면 어떨까요.

새해에는 강정 주민들도 생업을 전념할 수 있는 그 날을 간절히 소망합니다. 재래시장에서 오일장에서, 골목골목에서 상인들의 웃음소리도 커졌으면 합니다.

올 한해 모두들 수고 많았습니다. 2013년 새해에는 좋은 일을 기대하며, 새로운 출발을 합시다.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2012년 12월 마지막 날.

<글=원성심 편집팀장, 사진=김환철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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