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쟁역사평화박물관'의 일본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문화재청이 현재 평화박물관에 대한 매입의사가 있으며, 이를 추진 중에 있음을 밝혔다.
문화재청은 11일 제주 전쟁역사평화박물관 일본 매각과 관련 문화재청이 그동안 매입에 적극적이지 않고 사실상 방치했다는 내용에 대해 "현재 국가와 제주도가 함께 매입키로 방침을 정하고 매입을 추진 중에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러나 역사와 문화, 교육적 가치를 반영해 달라는 요구가 있어 그 취지에 기본적으로 동의하고, 이에 대한 법률적 검토와 적정가액에 대해 감정평가기관과 협의 중에 있다"며 "평화박물관 소장 동산문화재 중 동굴진지와 연관성이 높은 유물이 많아 이를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목록화 조사를 시행하고 10월 초 최종 평가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재청은 동굴진지 감정평가, 평화박물관 소장유물에 대한 감정평가를 조속한 시일 내에 완료하는 한편, 소유자와 협의를 통해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잘 보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내용은 이미 지난 8월 20일 당시 제기된 바 있다. 당시 문화재청 관계자는 <헤드라인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박물관 측에서 유물과 지역에 대한 역사적 가치 등에 대한 재평가를 요구하고 있어 이에 대해 검토가 이뤄지고 있어 매각 여부 등은 확정된 내용이 아니다"면서 "해당 검토 역시 문화재법 기준에 따라 평가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미 8월 당시 재평가 요구가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두달이 지난 현재까지 이에 대한 결론이 나오지 않은 것이다.
특히 이 문화재청 관계자는 "현재 감정적으로 해당 박물관을 정부에서 매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지만 이같은 일은 감정에 휘말려 이뤄져선 안된다. 철저한 법적 기준을 토대로 이뤄져야하는 일"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같은 문화재청 입장에 대해 당시 전쟁역사평화박물관의 이영근 관장은 "문화재청에서 박물관의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해 준 후 이를 매입해 주는 것을 원하고 있지만 이를 문화재청이 거부할 경우 매입처가 어디인지는 상관없이 공매를 통해 매각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히면서 일본측과 결국 매각에 관한 각서를 체결해 논란을 사고 있다.
이번에 체결된 각서에는 일본측이 평화박물관 자산을 직접 매입하거나 대행할 수 있으며, 일본측이 평화박물관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자산도 충분히 보상해주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특히 각서에는 평화박물관이 일본측의 요청에 따라 가마오름 동굴진지를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는데 적극 협조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매각 대금은 올 상반기 전문가가 평가한 금액을 중심으로 본계약 체결하되 최대 20억엔(한화 283억여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한다고 구두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앞서 박물관측이 문화재청에 반영을 요구했던 가치평가액 250억원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번 상황은 아무리 재정적인 부담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평화박물관측이 이 시설물을 일본에 매각을 추진한다는 발상 자체에도 적지않은 논란이 일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문화재청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평화박물관 홈페이지에서 문화재청 주장에 대한 반박(공지사항)을 확인